탄현공원내 대규모 위락시설 추진
고양시는 최근 이미 지난 92년부터 조성이 계획된 탄현동 근린공원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유치하는 안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녹지과 담당직원은 “놀이시설은 10년 전 도시계획으로 잡혀 있던 것으로 그 동안 예산문제때문에 보류돼 왔다”고 말했다. 92년에는 부지계획만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지선정과 면적, 시설규모는 사업계획을 세워봐야 알 수 있다고.
그러나 벌써부터 놀이시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인근 탄현사격장에서 언제 유탄이 날아올지 모르는데 놀이시설이 말이 될 소리냐”라고 반대. 환경연합은 “탄현 근린공원은 자연생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반발에 대해 녹지과는 “놀이시설은 공원부지에서도 경작으로 산림이 훼손된 곳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위락시설이 오히려 효율적인 토지이용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고양시는 위락시설 예정부지 바로 옆에 세워진 H청소년수련원에 대해 지난 8월 24일 등록을 내주었다. 이 수련원은 부대시설로 골프연습장을 갖추고 승인도 나기 전부터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돼 왔던 곳. 시민단체에서는 바로 옆에 개인이 운영하는 승마장까지 있어 놀이공원까지 더할 경우 황룡산의 환경파괴와 함께 일대가 온통 유원지로 탈바꿈할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 또한 10년 동안 미뤄오던 위락시설 유치사업을 고양시가 나서 갑자기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