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활용방안 찾기 시급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고양시 종합운동장의 완공을 1년 앞두고 시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활용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9월 착공된 고양종합운동장은 총사업비가 1천348억원이 넘는 대규모 시설물이다. 시공사만도 쌍용건설을 비롯한 7개사나 참여하고 있다. 공사비중 국비(9억)나 도비(60억)에 비해 고양시가 부담하고 있는 비용도 1천278억원이다.
그러나 완공을 정확히 1년 앞둔 지금까지 고양시에서는 운동장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없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종합종합운동장은 활용성이 떨어져 매년 수억씩의 관리비만 투자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의 대규모 자체 행사가 그리 많지 않고 민간단체에서도 적지않은 임대비용을 지불하면서 운동장에서 행사를 갖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지역에 실외 운동팀이 없어 운동장을 봄여름 지역 체육대회에만 잠깐 개방하는 경우도 많다.

고양시 담당 공무원은 내년 개장에 맞춰 도민 체육대회를 유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체육·위락공간으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활용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4만2천석의 경기장 규모는 왠만한 프로축구팀 운영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프로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일 돌아가며 훈련할 수 있는 4개 정도의 보조 운동장이 꼭 필요하다”며 고양시는 주 경기장 외에 1천 석의 보조경기장도 갖추어져 있어 대기업에서 보조구장 3개 정도만 더 확보한다면 프로팀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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