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인교회 민찬기 담임 목사

민찬기 담임 목사는 “미래 사회는 고령화 다문화 소외계층 문제, 빈부격차 문제 등으로 복지의 사각지대가 많아질 것”이라며 “국가가 지역사회 구석구석까지 세밀하게 돌보지 못하는 부분을 교회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교회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찬기 목사는 행신동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행신동은 고향이나 다름없다. 28년째 이 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고, 농촌이었던 작은 마을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했기 때문이다. 

28년전 이 곳은 전형적인 농촌이었고, 서울에서 밀려나 갈 곳 없던 영세민들이 원주민들의 집 옆에 무허가 비닐하우스를 짓고 살던 그런 곳이었다. 30대 목사 안수를 받은 젊은 민찬기 목사는 1988년 이곳에 부임했다. 처음 이 곳에 부임했을 때 돼지막사를 수리한 8평 공간에서 교인 열댓명과 함께 첫 예배를 들이기 시작했다. 그 후 “이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교회도  3~4번 건축을 하게 되었는데, 그 동안 한 번도 민원을 낸 주민이 없었다”고 한다. 시종일관 교회사역에 있어서 지역을 중심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인교회가 있는 곳은 원룸이 많고 주차장이 절대 부족한 곳이다. 주민들은 늘 주차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예수인 교회에서는 교회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또한 복지센터 내 커피숍,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근에 많은 초중학교에서 학예발표회, 음악축제, 체육활동, 졸업식 등을 복지센터에 있는 대강당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교회가 한 발 앞서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했던 활동이 “주민들에게 지역에 유익을 주는 교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을 것”이다.

민 목사는 “교회와 지역사회와의 긴밀성만 유지된다면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교회는 희망의 등대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역에서 교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교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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