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유기농 빵집 X-mas 케이크 味 & 美
창밖으로 새어나가는 은은한 불빛, 잔잔한 음악, 오순도순 둘러앉은 가족들, 그리고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케이크…. 하얀 눈만큼이나 기다려지는 크리스마스 풍경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잠시 동네 유기농 빵집에 들러보자. 고양시에는 다른 지역의 빵 매니아들이 개성과 다양한 맛을 찾아 일부러 올 정도로 이름난 빵집이 꽤 있다. 올 크리스마스를 더 따뜻하고 달콤하게 해줄 케이크의 맛있는 유혹에 빠져보자.
정직한 재료, 건강한 빵, 김다정유기농베이커리
동네 빵집이 살아남기 위해선 신제품 개발도 중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또 하나의 철학이다. 매달 4~5가지의 신제품을 내놓고, 다른 베이커리의 제빵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새로운 빵 만들기에 열심인 이유가 여기 있다.
자연발효법(샤워종)으로 만든 이 집 빵은 부드럽고 먹은 후 속이 편하다. 유기농밀가루를 사용해 구수한 맛도 더하다. 빵은 대략 200~300종류. 신제품이 나오면 오가다 시식할 수 있도록 매장 앞에 빵을 내놓는다. 현재 정발산 본점, 백석점, 대화점, 현대백화점킨텍스점을 운영 중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맛보세요
브라우니케이크는 진한 브라우니 맛이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다. 하지만 텁텁하지 않다. 브라우니 사이사이에 얹은 견과류와 오렌지필(오렌지 껍질을 조각내 절인 것)이 초콜릿의 텁텁한 맛을 덜어주고 뒷맛을 상큼하게 한다. 3만5000원. 푸근한 산타할아버지를 떠올리는 산타케이크는 100% 쌀가루로 만들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된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어울릴 만한 케이크다. 3만원. 달달한 맛을 좋아한다면 초코무스케이크를 추천한다. 초콜릿 빵과 빵 사이에 무스를 발라 초콜릿의 진하고 느끼한 맛을 줄여준다. 3만3000원.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76(본점), 일산동구 백석동 1288(백석점)
문의 031-914-4055(정발산본점), 031-904-4755(백석점)
하루종일 빵 굽는 집, 빵굽는 작은마을
천연발효종을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에 빵을 사다뒀다 다음날 먹어도 촉촉하다. 인공종 대신 천연발효종을 쓰면 빵의 저장성이 길어져 빵이 딱딱하게 마르는 것을 막아준다.
케이크 종류는 20여 가지. 23일부터 26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구입 시 샴페인을 무료로 준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맛보세요
계절이나 특별한 시즌과 상관없이 기리쉬케이크가 꾸준히 인기다. 초콜릿을 이용한 케이크이지만 달지 않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유기농밀가루와 동물성생크림을 써 건강에도 좋다. 크기에 따라 5종류이며, 가격은 2만4000~4만9000원. 블루베리생크림과 망고생크림케이크도 찾는 이가 많다. 블루베리생크림케이크는 블루베리 통조림 대신 건조 블루베리를 당절임해 쓰기 때문에 블루베리 맛이 더 신선하다. 2만8000~3만6000원. 망고생크림케이크 역시 망고 본연의 향과 맛이 난다. 3만~3만6000원. 부드럽고 달달한 고구마케이크는 2만9000원.
위치 일산서구 주엽1동 102-2 동주블루힐 1층
문의 031-919-0985
빵쟁이 부부의 자존심을 건 ‘꿈의 빵집’, 파비올라스
문을 연 지 3년 만에 식사동 위시티를 너머 고양시 구석구석까지 입소문이 퍼진 빵집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선 ‘우리 아이 유치원 생일파티 때 보낼 케이크를 사는 집’으로도 통한다. 식재료에 민감한 엄마들에게 그만큼 신뢰를 얻었다. 대표와 점장을 각각 맡고 있는 김선종·김구영 부부의 제빵 경력을 합하면 40년이 넘는다. 빵 얘기라면 밤새는 줄 모르는 부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료. 가격이 아닌 얼마나 새롭고 좋은지를 재료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데 부부는 일심동체다. 밀가루 하나도 그냥 유기농이 아니다. 밀을 제분 후 직수입하는 게 아니라 밀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분한 유기농 밀가루를 쓴다. 가격 부담이 있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게 제분을 하기 때문에 원하는 빵 맛을 얻을 수 있다. 유기농설탕과 뉴질랜드산 최고급 천연버터도 일부가 아닌 전 제품에 쓴다. 포장지와 케이크 박스까지도 식품지로 허가 받은 것들이다. 자녀가 셋인 부부에겐 ‘우리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빵’이어야 한다는 게 기본 철학이다. 이곳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재료상도 들를 때마다 빵을 사들고 가는 이유가 다 있다. 천연발효종을 직접 만들어 써 이 집 빵은 저녁에 먹고 자도 속이 편하다. 그날 판매할 빵 양을 가늠해 내놓기 때문에 저녁에 빵을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손님들도 있다. 설령 빵이 남았더라도 세일을 하진 않는다. 손님들로 하여금 가격이 아닌 맛으로 빵을 선택하게 하고 싶어서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맛보세요
빨간색 종이 인상적인 쇼콜라무스는 모양과 맛 모두 아이들에게 인기다. 앙증맞은 모양새여서 오붓한 파티를 원하는 연인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케이크다. 3만원. 버라이어티케이크는 체리, 블루베리, 모카, 화이트초코, 초코 등 다섯 가지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 온가족이 각자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3만6000원. 마지팬케이크는 안이 파운드케이크여서 생크림을 좋아하는 않는 이들에게 인기다. 빵이 촉촉하다. 3만5000원. 딸기무스케이크는 산딸기를 가미해 무스의 느끼함이 덜하고 맛이 상큼하다. 2만6000원.
위치 일산동구 식사동 자이주상복합상가 1층
문의 031-963-8204
참 별난 맛의 프랑스 정통 빵, 후앙
후앙은 시식용 빵 인심이 후하기로도 유명하다. 빵을 고르며 하나씩 맛만 봐도 배가 부를 정도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맛보세요
가또쇼콜라케이크는 진한 초콜릿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시트(빵)에도 초콜릿이 들어가 맛이 진하다. 느끼하지 않은 진한 맛이다. 3만5000원. 크레페케이크는 평소와 다른 케이크를 맛볼 수 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크레페 위에 크림을 바르는 식으로 15겹을 만들어 촉촉하고 달지 않다. 빵과 생크림 혹은 초콜릿으로 만든 케이크와는 사뭇 다른 맛이다. 3만3000원. 프레즈오노엘은 한겨울에 딸기 맛을 볼 수 있는 케이크다. 싱싱한 생딸기와 달콤한 딸기생크림의 어우러짐이 좋다. 1만8000~3만5000원. 살구가 듬뿍 들어간 살구타르트케이크도 색다른 케이크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다. 달콤한 살구 고유의 맛과 고소한 빵 맛이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다. 3만2000원.
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204
문의 031-90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