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옆 무쇠등심

행주산성 아래, 자유로 옆에 ‘무쇠등심’이 있다.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산자락과 잘 어울리는 이층 건물이다. 건물 통유리를 통해 차들이 시원하게 달리는 자유로가 보인다. ‘무쇠등심’ 안으로 들어서면 지인들과 함께 그윽한 커피 한 잔 을 마셔도 좋을 만큼 분위기가 괜찮다.

‘무쇠등심’의 역사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여 년 전 이 곳에 정착한 백영자 대표는 아늑하게 산자락 아래에 자리 잡은 이곳에서 ‘왕십리 대도식당’을 15년 동안 운영했다. 이곳에 ‘대도식당’ 분점을 낸 백 대표는 모든 것을 ‘대도식당’ 본점에서 사용하는 것 그대로를 사용했고 신뢰와 인기를 크게 얻었다. 이후 15년만인 2012년 10월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 ‘무쇠등심’으로 오픈했고 메뉴도 변경했다.

새로 오픈하면서 15년 노하우의 재료들은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최고의 미식가들은 그 입맛에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드시는 분들마다 고소하고 맛있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낸다.

무쇠등심의 자랑은 고기와 더불어 고기 굽는 팬에 있다. 가마솥 만드는 무쇠로 만든 팬이다. 15년 전 500개를 맞춤하여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 무쇠로 만든 불판은 길을 잘 들여야 한다. “새 것을 사용 할 때는 1달 간 은근한 불 위에서 들기름 발라가며 길 을 잘 들여야 한다”며 “때로 고객 중에서 불판이 좋다며 팔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한다.

‘무쇠등심’을 찾는 고객들은 된장도 사고 싶다고 하고, 깍두기도 사겠다고 한다. 백대표는 “원재료가 좋고, 이곳에서 나는 물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맛 좋다며 인사해주는 고객분들이 그저 감사하다”고 전한다.

무쇠등심의 주요 메뉴는 생등심(200g 38,000원),  생등심(120g)과 볶음밥 또는 된장밥이 나오는 점심특선(26,000원), 특히 보리굴비 돌솥밥이가 나오는 보리굴비밥상(20,000원)은 주부들과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으뜸이다.

‘무쇠등심’은 연말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단체 손님들이 많다. 1, 2층을 합쳐 200여 명이 한 번에 식사할 수 있는 그 규모는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서 회의와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고, 돌잔치나 회갑, 칠순 잔치를 하기에도 충분하다. 자유로 가까이에 있어서 교통도 좋고, 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무쇠등심’ 음식 맛의 디테일은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시작한 백영자 대표의 손끝에서 나온다. 예고 시절부터 한영숙 선생에게 무용을 사사했고, 그 화려하고 절제있는 실력으로 대통령 취임식 등 국가행사시 한국의 무용을 알리는 공연을 도맡아 했다. TBC방송국 ‘백영자 민속의 향연’ 프로그램의  안무자로서 전성기를 보냈다.

“지금도 ‘백영자 밥장사하냐!’며 예술계 지인들이 이곳을 찾아올 때마다 농담을 건낸다. 백대표는 “어릴 적 고급음식을 접해봤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고객들을 위해 정성들인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정말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위치 덕양구 행주로 15번길 29-14
문의 031-974-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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