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쌩쌩~ 우리 동네 눈썰매장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만 있기에는 겨울이 너무 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게 상책. 겨울바람 맞으며 눈 위를 쌩쌩 달리는 기분을 만끽하는 것도 이 계절이어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방학을 맞아 몸이 근질근질해 하는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눈썰매장에 찾아가보자. 눈 위에서 넘어지고 뒹굴다보면 하루 해가 짧다. 별다른 장비나 기술 없이 즐길 수 있어 온가족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아이들에겐 동심을, 어른들에겐 아련한 추억을 안겨주는 우리동네 눈썰매장을 둘러봤다.

1. 배다골 테마파크 눈썰매장


배다골 테마파크는 자연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생태공원이다. 굳이 다른 지역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다. 슬로프 길이는 80m. 평일엔 6명, 주말엔 10명 이상의 안전요원이 늘 지키고 있어 안심하고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휴식공간이 많은 것도 이곳의 특징. 눈썰매장 바로 앞에 비닐하우스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는 동안 부모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 식당 앞 휴식공간인 장터에는 따뜻한 난로가 있어 잠깐씩 추위를 녹이며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커피숍,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테마파크 안 민속박물관, 식물원, 미니 동물원 관람과 잉어먹이주기, 떡메치기, 투호놀이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눈썰매장 외에 스케이트장과 얼음썰매장도 운영한다.

위치 : 덕양구 배다골길 131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이용요금 : 1만2000원(어린이, 성인)
문의 : 031-970-6330, www.baedagol.com

 

2. YMCA 눈썰매장


눈이 내려야만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눈썰매를 타기엔 자연눈보다 인공눈의 설질이 더 적합하다. YMCA눈썰매장은 매일 밤 제설기로 눈썰매 타기에 좋은 조건의 인공눈을 만든다. 지하수로 만드는 눈이어서 깨끗하다.
슬로프는 100m로 속도를 즐기기에 좋다. 눈썰매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타도 될 정도로 넉넉한 크기다. 눈썰매장 앞마당에는 영유아를 위한 눈썰매 공간이 따로 있다. 낮은 눈 둔덕이 있어 눈썰매 타는 재미를 느끼고 눈싸움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눈썰매장 안에 매점과 식당이 있어 몸을 녹이거나 허기를 채울 수도 있다. 떡볶이, 오뎅, 우동, 핫도그, 닭꼬치, 컵라면 등 따끈한 분식을 맛보는 것도 눈썰매장에선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위치 : 일산동구 풍동 616-1
운영시간 :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이용요금 : 어린이 8000원, 성인 1만원
문의 : 031-902-8892

 

3.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눈과 얼음 위에서 즐길 만한 것들은 다 있다.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겨울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실내형 테마파크. 찬바람에 얼굴 빨개질 걱정 없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북유럽 산타마을을 컨셉트로 해 아이들은 물론 모처럼 동심에 빠져들고픈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1200㎡ 규모의 얼음호수인 아이스레이크에는 동물썰매를 비롯한 이색 썰매와 빙상 볼링 등 101가지 즐길거리가 있다. 7가지 테마동굴을 지나며 즐기는 아이스로드(1500㎡), 하얀 눈발을 맞으며 눈썰매를 탈 수 있는 스노힐(1000㎡)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스노우파크는 연면적 1만㎡로 13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원마운트 루프가든에 있는 에버슬라이드도 이색적이다. 여름엔 실외 워터파크와 연결돼 100m의 튜브 슬라이더로 이용되다가 겨울에는 스노우파크와 이어지는 실외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2월말까지 이벤트 광장에는 실외 아이스링크(595㎡ 규모)가 마련된다.

위치 :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9시
이용요금 : 주중 2만5000원, 주말 3만원
문의 : 1566-2232, www.onemount.co.kr

 

4. 쥬쥬 야외 눈썰매장


동물원 관람하고, 눈썰매 타고…. 겨울에 쥬쥬 동물원을 방문하면 즐길거리가 두 배다. 슬로프가 25m 정도로 길지 않지만, 폭은 15명이 가로로 늘어서 동시에 출발할 정도로 넉넉하다. 그만큼 순서를 기다리는 지루함이 덜하다. 눈썰매장 레일이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여럿이 눈썰매를 이어 기차처럼 탈 수도 있다. 눈썰매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에는 안전요원이 있어 안심하고 타면 된다. 이곳은 눈썰매로 에어튜브를 사용한다. 에어튜브는 충격과 부상 위험이 적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
눈썰매장 바로 앞에는 산타마을 포토존이 있어 한겨울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다. 눈썰매를 타다 지치거나 추우면 실외에 마련된 난로 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 된다. 쥬쥬 동물원 안의 카페와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장을 이용하면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동물원 이용이 가능하다.

위치 : 덕양구 관산동 290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요금 : 어른 1만9500원, 소인(24개월 이상~고등학생) 1만5000원
문의 : 031-962-4500, www.themezoozo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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