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생님] 백마고 이근영 학생 & 웨스턴대입학원 수학과 구도정 선생님

이근영(백마고 3학년) 양은 가천대 간호학과에 합격해 ‘백의의 천사’를 꿈꾸고 있는 예비대학생이다. 가천대 간호학과는 문과, 이과로 지원이 가능하며 수시전형에서 적성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근영 양은 문과생이지만 수시전형으로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 수능에서 수학을 1등급 받았는데 수능최저도 없는 전형에 합격했어요. 수능이 아무 소용없게 됐지만 그래도 수학을 1등급 받아 기분 좋았어요.”

문과생이지만 수학이 재미있다는 근영 양. 그러나 처음부터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고1 때 구도정 쌤을 처음 만났어요. 그때는 친구들과 놀기 바빠서 공부를 열심히 안했어요. 2학년 때까지도 좀 놀러다녔죠. 그런데 구도정 선생님은 다른 쌤들과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수학이 어렵니? 이렇게 하면 만만해져!
“이론을 배우기보다 고급스킬을 알려주셨어요. 빨리 풀 수 있는 공식과 풀이방식들, 수학풀이의 비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은 처음 보는 풀이과정이지만 수학 좀 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방식인데 간결하면서도 문제가 풀리는 방식들이에요.”

근영 양은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이 제일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었다. 1학년 때는 모의고사에서 3등급 정도였지만 2학년 올라와서는 2등급 대에 진입했고 3학년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을 찍었다. 여세를 몰아 대수능에서도 1등급을 맞았다.

“예전에는 수학이 제일 싫었는데 이제 가장 재미있어요. 다른 과목 공부하다가도 졸리거나 지루해지면 수학문제를 풀 정도에요. 정말 수학이 재미있어요.”


“수업 빠지면 나만 뒤처질까봐 꼬박꼬박 들었어요.”
근영 양은 구도정 선생님이 색색의 분필을 다섯 손가락에 하나씩 끼우고 그래프를 그리며 설명해주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목소리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필기도 화려하고, 수업이 정말 재미있어서 졸고 있을 틈이 없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고 같이 배우던 아이들 모두 그랬어요.”

취재를 위해 웨스턴대입 학원을 방문했을 때 교실 복도까지 카랑카랑하게 들리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구 선생님의 목소리였다. 근영 양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직접 확인했다. 수업 빼먹고 놀러가면 혼자만 뒤처질까 불안해지는 수업, 그게 바로 구도정 선생님의 수업이란다.

“선생님은 다른 애들 다 푸는 풀이 과정으로는 애들을 못 이긴다면서 비법을 알려주셨어요. 우리 학원 이과 애들 중에 ‘수학 오타구’들이 있는데 일부러 새로운 풀이과정을 알아내고 선생님과 공유하면서 좋아하고 그래요.”

웨스턴 학원의 고3 수학 수업은 주1회 2시간씩 진행된다. 구도정 선생님은 1주일에 50문제 정도를 숙제로 내주는데 이근영 학생은 숙제를 성실히 해오는 학생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성실함이 수학 3등급을 1등급으로 향상시킨 비결일 것이다.

“근영이는 내신시험 때는 수학을 별도로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1, 2등급이 나왔어요. 수능 유형에 맞춰 공부하면 내신은 어렵지 않지만 내신유형에 맞춰 공부하면 수능은 풀지 못하죠. 근영이는 수능유형에 적응이 잘 되어 9월 모의고사와 대수능에서 1등급이 나온 것입니다”라며 구 선생님은 수능수준에 맞춰 수학을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공부에는 최적화된 환경
웨스턴대입학원은 주변에는 놀 곳이 하나도 없다. 그 흔한 PC방, 편의점 하나 없다.
“학원 오면 놀 데도 없고 조용해서 공부만 하게 되어 좋았어요.”
웨스턴학원의 예비 고3 수업은 수능패턴에 맞춰 수업시간을 배정해서 운영한다.
“지난 겨울에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했어요. 수업과 자습으로 짜여져 있는데 독서실에서 자습을 많이해서 좋았어요. 자습시간에도 교무실에는 항상 선생님들이 계셔서 언제든지 모르는 문제를 들고 가면 풀어주셨죠.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던 시기였어요.”

사람은 누구나 변화의 계기가 있다. 스스로 그 계기를 만들 수도 있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 앞당길 수도 있다. 우리 교육현장에는 수많은 ‘수포자(수학포기자)’가 있다. 1단계 초등학교 4학년, 2단계 중학교 2학년, 3단계 고등학교 1학년, 2학년이 되면 대다수가 수학을 포기한다. 수학을 포기하면 가고 싶은 수준의 대학은 물 건너 간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포기’를 버리고 ‘날개’를 달아보자.

“고등학교 2학년 때 IQ96에서 3학년 때 IQ138으로 향상됐다. IQ를 올려주는 유일한 과목이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수학공부는 논리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머리를 좋게 한다. 수학 공부 열심히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간결한 풀이도 사고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학생들! 수학 포기하지 마라. 수학에도 비법은 있다. 너만 아직 모를 뿐이다.”

구도정 선생의 강의비법
1. 간결하고 명쾌한 풀이과정 제시 : 풀이과정이 길면 수학을 못 하는 학생은 이해하지 못한다. 간결한 풀이과정을 반복 체험하면서 수학실력을 끌어올린다.
2. 화려하고 예쁜 필기 : 예쁘게 잘 정돈된 풀이과정은 애착이 생겨 곁에 두고 보면서 복습하기 좋고, 시각적인 효과로 기억에도 도움이 된다.
3. 볼펜으로 풀어라 : 연필은 색이 선명하지 않아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푼다. 단 한 번의 풀이로 정답까지 끌어내는 횟수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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