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만나기 좋은 곳

전세계 가창오리의 90%가 오는 곳, 천수만
서산의 천수만은 겨울이면 전세계 가창오리 중 90%가 월동을 위해 찾는 곳이다. 1995년 갯벌을 막아 넓은 담수호 및 농경지가 조성된 내륙습지로서 국내 유일의 오리ㆍ기러기류 네트워크 사이트로 등록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천수만에서 철새 탐조를 하기 좋은 곳은 A지구 방조제와 방조제 끝쪽의 간월도 입구이다. 이곳에서는 해질 무렵 가창오리 떼의 군무를 볼 수 있다. 노을을 배경으로 3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 떼가 날아올라 하늘을 수놓는다. 더 많은 새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다면, 간월호와 부남호 주변의 농로를 따라 탐조를 하면 된다.
철새에 대해 자세히 공부도 하면서 탐조를 하고 싶다면 서산버드랜드를 찾아가면 좋다. 철새박물관은 2300㎡ 규모로 다양한 철새의 종류와 생태를 알 수 있도록 전시해놓았다. 조류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할 수도 있다.

서산버드랜드
위치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천수만로 655-73
개관시간  오전 10시~ 오후 5시(동절기)       휴관일  월요일
입장료  성인 3000원(2000원), 청소년 2000원(1500원), 어린이 1500원(1000원) *( )안은 한시적 할인금액
문의  041-664-7455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금강하구
금강 하구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매년 가창오리, 청둥오리 같은 희귀 철새가 수십만 마리나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여름철이면 시베리아에서 지내던 새들이 추위를 피해 이곳 금강에 와서 겨울을 지내다 돌아간다. 금강을 찾아오는 겨울철새는 가창오리, 큰고니, 쇠기러기, 검은머리방울새, 참매, 흑부리오리, 황오리, 비오리, 개리 등 다양하다. 겨울이면 각종 희귀 철새들이 수만 마리씩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철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며 탐조활동을 하고 싶다면 서천조류생태전시관으로 가면 된다. 생태를 파노라마로 펼쳐놓은 에코라운지의 영상상영관(버드시네마)에서는 새들의 생태에 관한 애니메이션 및 다큐영상이 상영되며, 대형 디오라마를 통해 금강에 찾아오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철새를 만나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
얼마전 문을 연 국립생태원은 환경부 직속기관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연구, 생물종 확보와 보전, 대국민 환경교육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도모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 9월부터 5년여간 총 사업비 3264억원을 들여 완공한 곳이다.
‘하루만의 세계 기후대 체험’이 가능한 생태체험관 에코리움과 홍보관, 전망대와 영상관을 갖춘 다목적 공간의 방문자센터가 있으며 한반도 고유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야외공간의 한반도 숲과 습지생태원, 고산생태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 4600여종 4만5000여 개체와 동물 240여종 4200여 개체를 전시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생태원 내의 숙박시설을 이용해 1박2일 정도로 다녀오면 좋을 듯하다. 기차를 이용하여 장항역에서 내려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서천조류생태전시관
주소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
개관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       휴관일  월요일
입장료  어린이 1000원, 청소년 이상 1500원
문의  041—956-4002

국립생태원
주소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송내리 223-3
개관시간  오전 10시~ 오후 5시        휴관일  월요일
입장료  2월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문의  041-950-5339

탐조활동 시 주의 사항
1. 대화는 소곤소곤, 발걸음은 사뿐사뿐 새들은 소리에 민감하다. 낯선 소리가 들리면 멀리 도망가기 위해 날아오르는데 새들이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2시간 정도 먹이활동을 해야 그만큼의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새들을 힘들게 하지 말자.
2. 갈색이나 어두운 색의 옷  새들은 시력이 사람보다 좋고 색에 민감하다. 노랗고 빨간 옷은 새들을 긴장시켜 스트레스를 준다.
3. 너무 다가가지 않기  새들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조류독감 등을 전염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멀리서 망원경으로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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