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17년지기 오킴스성형외과

▲ 최근 이전한 오킴스성형외과 내부. 호텔로비 같은 대기실

오킴스성형외과가 지난달 말 정발산역 인근으로 이전했다. 그냥 병원만 옮긴 게 아니다. 단일면적으로는 경기북부권 최대(380여 평)로 규모를 키웠다. 1998년 개원한 일산 토박이 성형외과인 오킴스는 이번 확장이전을 계기로 경기북부권 의료관광 메카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오세광·김홍석 대표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강남으로의 성형외과 쏠림현상이 심한 요즘, 일산에서만 15년 넘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민으로부터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겠다.
“지역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킴스는 개원 이래 단 1건의 의료사고가 없었다. 성형외과 전문의 5명이 초진상담부터 수술까지 1대 1로 책임진다. 상담 따로 수술 따로가 아니다. 마취과전문의도 상주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마음 편히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 지역뿐 아니라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병원이다.”

해외환자 유치 등 의료산업국제화에 일찌감치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의료에 대한 국내 인식이 미미하던 2004년부터 중국 병원과 사업교류를 했다. 중국 의사 연수 등 다방면으로의 교류에 힘써왔다. 오킴스는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십수년간 오직 실력과 의술로만 승부해온 병원이다. 국제의료라고 예외가 아니다. 환자가 만족스런 수술결과를 얻어 본국으로 돌아가야 그의 지인들이 병원을 믿고 다시 내원한다. ‘입소문’이 최상의 마케팅이라고 믿는다.”

국제의료 첫 공략지로 중국을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중국인은 한국인과 살갗의 성질이나 신체 특성이 비슷하다. 거리상으로 가까워 우리의 성형의술을 바로 접목해도 크게 낯설지 않다. 한류 덕분에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좋다는 것도 한 이유다.”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해엔 중국뿐 아니라 신흥시장인 러시아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나름의 성과를 얻어 국제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올핸 동남아에도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의 미용성형이 아시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인들, 특히 한국 성형외과 의사들은 손재주가 좋다. 의사 개개인의 노력도 한몫하지만 학회나 기타 모임을 통한 연구도 활발하다. 전에는 배워오는 의술에서 지금은 전수하는 의료 강국이 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 진료실

병원을 확장이전했다. 경기북부권 최대 규모다.
“지난 10여년간 롯데점, 마두점으로 나눠 운영하던 병원을 통합했다. 각기 다른 전문 진료과목 때문에 두 곳을 오가야 하는 환자 불편을 더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물론 환자수가 늘어나다 보니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장기 가족 입원실, 3D 카메라로 성형 후를 예측해볼 수 있는 첨단 3D촬영장비 등을 갖추게 됐다. 수술실과 회복실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 편의를 위한 공간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병원 통합으로 이젠 눈, 코, 체형(지방흡입, 가슴성형), 안면윤곽(광대, 사각턱 축소), 안티에이징(리프팅), 프티(보톡스, 필러) 그리고 재수술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성형에 대한 사회 인식이 많이 변했다. 일부에선 성형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앞으로의 병원 운영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
“각종 상술로 인해 미용성형 시장이 왜곡되는 게 안타깝다. 오킴스성형외과는 개원 이래 꾸준히 추구해온 ‘진심’으로 환자들이 진정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의술에 따르는 책임도 잊지 않는 병원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이고자 한다.”

집도 중인 오킴스 성형외과 김홍석 원장(좌), 오세광 원장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