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세요!

구산동의 중·대형견전용 유기견 보호소에서 ‘쏘피’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봉사자 신순영씨의 품에 안겨 도통 떠나질 않는다.

쏘피는 신씨가 일어서면 가지 못하도록 앞다리를 들어 신씨의 허리를 붙잡고 매달렸다. 신순영씨는 입양되지 못하면 언제 안락사를 당할지 모르는 30여 마리의 개들을 위해 매일같이 이곳을 찾아 보살피고 있다.

 

밤새 돌봐주는 사람 없이 깜깜한 견사 안에서 춥고 외로웠던 녀석들은, 창고문을 열면 사람이 반갑고 그립고 좋아서 올 때마다 열렬한 환영인사를 해준다

 

얼마 전까지 길거리를 배회했을 녀석의 몸엔 기운이 없고 눈은 사람을 피한다. 카페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을 하지만 들어오는 개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사육시설과 유지비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취재하는 동안에도 개 한 마리가 철창에 갇혀 보호소로 들어왔다.

백구를 입양하기로 약속한 부부가 한 주 전에  미리 와서 데려갈 백구를 어루만지며 보살피고 있다. 보호소의 개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간혹 입양이 진행되기도 한다. 다음주에는 전북 고창으로 2마리의 백구를, 또 제주도에 1마리의 말라뮤트를 입양보내기로 했다.

구산동 중·대형유기견 보호소에서는 봉사자와 입양희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 카페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고양시’  http://cafe.naver.com/dongsahaeng.cafe

신순영 대표 010-8774-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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