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졸업·입학식 외식장소

본격적인 졸업·입학 시즌이다. 이맘때면 중국집이 장날처럼 손님들로 북적대던 시절이 있었다. 짜장면에 모처럼 탕수육까지 먹던 그날을 추억으로 간직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에야 먹을거리가 흔해졌다지만 마무리와 새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하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터. 특별한 날을 더 각별하게 해줄 외식 장소를 골랐다.

뚝심 있는 전통중국요리전문점 메이첸팡

 


시대가 변했어도 이즈음이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중국요리. 짜장면, 탕수육은 그냥 요리가 아니라 추억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중국요리에도 퓨전이다 웰빙이다 이런저런 바람이 불지만, 식사동의 ‘메이첸팡’이 고수하는 것은 ‘전통’의 맛이다. 세월 따라 입맛이나 식재료는 변할지언정 마냥 유행만 좇아 이도저도 아닌 맛은 음식이 아니라는 게 사영주 대표의 요리철학이다. 손님 취향이나 계절을 고려한, 메뉴판에는 없는 특별한 요리를 내는 것도 요리에 대한 그런 자신감이 있어 가능하다.

 졸업·입학을 축하하는 자리에 빠지지 않은 메뉴는 단연 짜장면(6000원). 특히 양파와 고기를 다지고 볶은 소스를 따로 내는 유니짜장면(7000원)은 맛이 깊고 담백하다. 양이 푸짐한 탕수육(2만~2만5000원)은 달지 않고 담백하다. 탱탱한 새우살과 깔끔한 깐풍소스가 어우러진 깐풍새우(3만5000~4만5000원)도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인기있는 메뉴다.

 

 

 

 

▲ 메이첸팡의 인기메뉴인 깐풍새우


 메이첸팡에서는 중앙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프라자호텔, 서울·부산 롯데호텔 등의 중식당 총주방장이었던 사 대표가 여기에 자리를 잡은 데는 중앙공원 경관도 한몫했다. 오고가는 계절을 느끼며 식사하는 즐거움도 있다.

위치 일산동구 식사동 1537-1 동화빌딩 2층
문의 031-966-5520~1

 

예술작품같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노&애니골

 

 

 

풍동 애니골에 있는 ‘피노(PINO)’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작품같은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각가 부부가 작업실로 쓰던 공간을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건물 외관이며 정원은 물론 접시와 포크 하나까지 예술품 같다. 

 


 피노가 무엇보다 고집스럽게 지키는 것은 최상의 식재료다. 이곳의 식재료는 그날그날 들여온다. 전채요리도 그날 재료에 따라 메뉴를 결정한다. 아침마다 제빵사가 직접 굽는 빵, 화학첨가물 없이 만든 소스와 피클 등 곁들이는 먹을거리까지도 소홀한 게 없다. 피노의 최고 인기메뉴는 크림오이스터(2만900원)와 고르곤졸라피자(1만8700원). 푸짐한 저녁식사라면 코스요리(5만7000원부터)를 추천한다. 2월 한 달간 코스요리 주문 시 고급와인 1병을 무료 제공한다. 피노보다 가벼운 음식과 분위기를 원한다면, 카페 애니골을 이용하면 된다. 버섯과 신선한 채소, 과일 등으로 구성된 바비큐세트(5만5000원부터)에 단호박 볶음우동과 매운황제짬뽕을 곁들이면 푸짐한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일산동구 풍동 613-3
문의 피노 031-903-5904, 카페 애니골 031-901-2200

 

그림 걸린 화덕구이전문점 산에산

 

 

 풍동 애니골에 있는 화덕구이전문점 ‘산에산’은 박성한 대표가 3년여에 걸쳐 개발해 특허를 받은 화덕구이에서 고기를 굽는다. 500~700도의 불을 직접 쐬지 않고 불 옆에 그릴을 둬 간접적으로 굽는 방식이다. 숯불구이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발암물질 발생 위험을 줄인 ‘건강한’ 구이법이다. 질 좋은 참나무로 구워 향과 맛도 깊다.

 

▲ 산에산 인기메뉴 립삼겹 화덕구이


 이곳은 생고기를 주문 즉시 화덕에서 10분가량 굽는다. 3분의 1쯤 구운 고기를 손님상에서 다시 3분의 1 정도 구우면 제대로 맛을 볼 수 있다. 인기메뉴는 립삼겹 화덕구이(2인분 2만8000원). 립과 삼겹살이 붙어있는 립삼겹은 생고기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가능한 특별 메뉴다. 화덕에서 구운 돼지목살(1만2000원)은 고기가 두툼해 쇠고기 스테이크로 착각하는 손님도 있다. 양갈비(1만9000원)도 매출 효자 메뉴다.

 산에산은 그림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테이블과 의자 수를 줄이는 대신 곳곳에 전문화랑 못잖은 시설을 갖춘 갤러리를 뒀다. 현재 3회까지 이어진 초대전에는 중견 이상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풍동 667-1
문의 031-90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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