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양시는 100만 도시가 된다. 24만에서 100만 거대도시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불과 20여 년이다. 그만큼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동안 논밭은 개간되어 아스팔트로 덮히면서 고층 아파트가 빼곡이 들어섰다. 우리의 마음도 ‘수평적 조화’보다 ‘수직적 위계’에 더 익숙해졌다. 14일 맞은 정월대보름은 우리 마음속의 이러한 각박함을 잠시 덜어줬다. 도시개발에 밀려 위축되기도 했지만, 고양의 전통세시풍속은 100만 도시가 됨에도 끄떡없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풍속이 ‘시간 밖에서’ 우리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음을 엄마의 손에 이끌려 온 아이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이성오, 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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