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요(堯)임금 시절의 중국은 황하(黃河)유역에 위치하였으므로 자주 홍수 피해를 당하였다. 요임금은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해줄만한 인재를 백방으로 찾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 신료들은 곤( )이라는 사람을 천거하였다. 그러자 요임금은 "안 되오. 그는 명령을 어기고 선량한 사람들을 해치는 사람이니…( 哉 方命 族)『서경(書經)』<虞夏書>”라고 말하며 거절하였다. 그러나 마땅한 적임자가 없고 신하들이 적극적으로 천거하므로 어쩔 수 없이 곤에게 치수사업을 맡기게 되었다. 그렇지만 요임금의 예상대로 9년이나 맡겼는데도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한다. 그 뒤 마음이 바르고 인덕(仁德)이 뛰어난 우(禹)가 이 일을 해결하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옛 이나 지금이나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윗자리에 있는 한 완벽한 치수(治水)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인재(人災)의 뿌리는 삿된 마음과 나태한 행동이 그 근원이기에 그렇다. 하늘은 왜 삿된 자들의 나태로 빚어지는 재앙을 그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선민(善民)들만 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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