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공방 & 카페 ‘MUG’를 운영하는 신미숙 작가

▲ 파주 출판단지에서 도예공방을 하는 신미숙 작가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교육으로 도예공방을 창업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미숙(46세) 작가는 마두동에 살고 있지만,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서 도예공방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농업기술센터의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권해서 도예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신 작가는 2005년 무렵 도예반에 처음 입문하면서 압화와 천연염색 교육도 받았다. 그는 도예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재능을 펼치기 위해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 미리 구입해둔 땅에 건물을 신축했고, 지난해 4월 도예공방을 곁들인 카페를 60평 규모로 열었다. 천연잔디마당이 딸린 이곳 도예공방은 2층까지 올려다 보이는 높은 천장이 주목을 끈다. 천장에는 작품 수준의 조명도 있어서 자꾸만 이곳의 천장을 쳐다보게 된다. 이곳 2층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펜션도 갖추어져 있다. 옥상에 올라서면 한강하구, 출판단지, 심학산 둘레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직접 디자인해 제작을 의뢰한 찻장과 컵장이 벽면에 설치되어 있어 갤러리 느낌도 풍긴다. 한 켠에 서있는 인테리어용 자작나무 한 그루는 자연의 일부분을 옮겨 놓은 듯하다. 또한 카페에는 생수통 한통 분량의 물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컵이 도자기로 만들어져 있다. “도예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바리스타 강좌에 참가했고, 농업기술센터에서 꽃차에 대한 강습도 하고 있다”고 하는 신 작가. 이곳 도예공방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정기수업으로 오후 12시~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생활자기 위주의 개별수업이 진행되며 각자 원하는 작품을 만들게 된다. 봄부터는 커피나무 전시 판매장도 열린다. 전문가를 초빙한 로스팅(생두에 열을 가해 볶는 것) 체험과 꽃차 강의도 계획 중에 있다.

신 작가는 “창업의 의미를 담기 위해 회원들의 창의력이 펼칠 수 있는 방향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또한 판매도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곳 도예공방은 도예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도 신작가의 세심한 강의를 듣다보면 세상 하나뿐인 도예작품을 탄생시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된다. 

또한 최근 청소년 교육이나 기업의 세미나 등 다양한 부분을 접목 시켜서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앞으로도 문화센터 역할을 하는 이곳 공간에서 아로마 향초 만들기, 퀼트, 악세사리 만들기 등 풍성한 체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도예체험은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정서적인 안정감과 창의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다. 학습장애를 겪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도 유치원부터 직장인, 어르신 등이 도예를 통해 성취감을 얻고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든 이들이 즐거워하는 공간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 신 작가. 이러한 공간을 만들기까지 남편을 비롯해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생 3학년인 두 딸의 격려와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신미숙 작가는 이곳 도예공방의 문만 열어도 하루하루의 에너지가 넘친다고 한다. 그는 “흙으로 빚어내는 푸근한 세계에서 함께 꿈을 가꾸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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