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수재의연금 기탁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며 지내는 고양시의 조선족들이 수재민들을 도와달라며 고양신문사에 수재의연금을 기탁해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일산 조선족 복지선교센터(소장 함덕신·919-0665)에서는 지난 4일 고양신문사를 방문해 수재의연금 3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돈은 조선족 교회 교인들이 헌금 중 일부로 모은 20만원, 조선족연합회(회장 백성철) 회원들이 10만원을 따로 모아 만들 돈이다.

이날 방문한 함덕신 목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 지내는 조선족들이지만 같은 민족으로 수재민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픔을 느끼는 것은 다르지 않다”며 “적은 돈이지만 꼭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하고 이번 기회에 조선족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선족 복지선교센터는 100여명의 조선족들이 모여 월 1회 월례회를 갖고 정보교환과 교양강의를 듣는 등 한국살이의 중요한 의지처 역할을 하고 있다. 추석인 21일에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조선족들이 모여 함께 윷놀이와 노래자랑 등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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