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불용액 5억여원 지적

고양시가 올해도 예산 과다 편성으로 시의회에 지적을 받았다. 고양시가 작년 예산을 편성해 놓고도 준비부족으로 단 한푼도 쓰지 않고 불용 처리한 사업이 46건, 4억5천여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밝혔다.

제85회 고양시의회 2001년 세입세출결산 심의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양시가 지난해 예산을 한푼도 사용하지 못하고 ‘불용액’으로 처리한 사업비만 46건에 4억5천776만원이었다. 예산 중 30% 이상 불용 처리된 사업도 116건에 56억6천260만원에 달했다.

특별회계 중 하수도사업 특별회계 미상환 지방채가 있음에도 예산액의 20.7%인 40억7천442만원을 불용액으로 이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특별회계는 사업이 무산돼 294억7천889만원 전액이 불용액으로 이월되기도 했다. 불용액은 주로 공사기간 부족과 계획변경 보상지연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일산회계의 세출은 예산액 6천617억2천539만원에 지출액이 4천378만원, 이월액이 1천943억3천341만원이며 전체 불용액은 295억7천258만원이나 됐다. 불용율은 4.5%.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강태희 의원은 “불용액이 많다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투입되지 못하게 된다”며 “각종 사업예산은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는 물론 가능성까지 철저히 분석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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