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추진전 시민단체 의견 물어와

고양시가 문봉동에 백마사격장을 이전하는 계획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2일 시청에서 고양시민회 등 시민단체와 백마사격장 이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사격장을 문봉동 산 30번지 일원의 현달산 기슭에 옮기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사격장 예정지가 주거밀집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기존의 사격장과 훈련장,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이전 부지로 적당하다고 전했다. 또한 후보지 서쪽으로 현달산과 남북으로 능선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유탄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적다고 설명했다.

사격장이 문봉동으로 옮겨가게 되면 기존의 백마사격장 부지는 2개의 학교와 공공시설 또는 근린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올해 초부터 백마사격장을 고봉산 북측의 기존 영점사격장으로 옮기기 위해 관할부대와 협의해 왔다. 그러나 중산마을과 근접해 있고 고봉산 등산로 폐쇄등을 이유로 고봉산을 가꾸는 사람들, 고양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중산마을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사격장 이전을 반대하자 지난 6월 고봉산 사격장 이전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지난 달 23일 해당부대가 사격장 이전과 관련해 후보지를 재협의할 의사가 있음을 고양시에 통보하자 문봉동에 부지를 선정해 이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간담회는 강현석 시장이 사격장 이전을 추진할 경우 시민단체와 사전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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