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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봉우리에 담긴 부부 이야기덕양구 관산동 ‘호숙장미농원’ 이호식·이숙경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4.04.02 15:27
  • 호수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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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런 장미를 고양시 산림조합 은행창구에서 나눠주고 나무전시장에서 전시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하는 이호식,이숙경 대표

2006년 5월 무렵 이호식(51세) 대표는 아내인 이숙경(45세)씨를 서울에서 소개팅으로 만났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이숙경씨는 많은 업무 탓으로 첫 만남 이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결혼을 결심한 이호식 대표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1개월 후 직장으로 사랑을 듬뿍 담은 장미 100송이를 배달 시켰다. 처음엔 누가 보냈는지 몰랐었고 나중에 ‘힘내 숙경’이라고 적힌 네 글자의 메시지를 보면서 누군지 알게 되었다고 하는 이숙경씨는 “난생 처음 받은 장미 100송이에 마음이 움직였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서 오빠들께 소개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들 선남선녀 두 사람은 이렇게 장미 100송이의 인연으로 그해 11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호식 대표는 오금동에서 벼농사와 축산업, 그리고 관엽을 부모님과 함께 했다. 그런데 오금동 개발로 2007년 지금의 고양외고 앞으로 옮겨왔고, 관엽 종류인 홀리페페를 키우던 중 과다생산으로 중단하는 위기에 처해졌다.

이호식 대표는 새로운 각오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호숙장미농원’으로 상호를 만들었고, 2009년 9월부터 미니장미 분화를 2000분 입식하여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숙경씨는 “장미재배가 힘들어도 옆에서 늘 함께하는 남편이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곳 850평의 하우스에는 뿌리에 열전도율이 빠르고 수명도 오래가는 철판베드로 되어있다. 또한 겨울의 흐린 날과 여름의 장마철에도 고품질 장미꽃 생산을 위해 천장에 보광등 430여개가 자비와 경기도와 고양시의 보조로 설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안개분무 노즐도 1.5m 간격마다 1개씩 1동에 2줄씩 설치(모범사례)되어 있다. 안개분무 노즐은 온도를 낮추어 주어서 여름 장미 관리에 도움이 되며, 삽목도 가능하게 한다.

이곳 농원의 햇볕을 대신하는 보광등은 꽃피는 화색과 속도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이 확실하게 눈이 보이도록 차이가 나고 있다. 이호식 대표는 “보광등 설치로 장미 재배에 도움이 되지만 농업용 전기로 전환되어 있어도 전기세가 많이 나오고, 앞으로 한전 합병이 되면 심적 부담이 더 클 것이다”라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 앞에서도 부부는 사랑스런 마음으로 서로 위로하며 장미를 키우고 있다. 정성껏 키운 장미는 노랑, 빨강, 분홍 빛깔 등으로 30cm 정도 크기의 앙증스런 모습이며, 한국 화훼조합경매장, 고양화훼단지 분화선별장 등에 나가고 있다.

최근에 기자의 주선으로 고양시 산림조합으로 600여개가 출하되었고, 은행 창구에서 나누어주고 나무 전시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장미가 출하될 때마다 보람이 크다고 하는 이호식, 이숙경 대표는 “꽃의 도시답게 농가들이 로열티 부담에서 벗어나서 꽃 농사에 매진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살며시 마음을 나타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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