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함과 친절, 그리고 욕심 많은 맛!

좋은 곳, 맛있는 음식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때 더욱 좋다.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명품 바닷가재와 돌문어’가 바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그런 곳이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는 바닷가재 사시미다. 바닷가재는 심해의 맑은 물에서 사는 물고기나 성게, 조개, 전복, 해삼 등의 신선한 어류만을 먹고 사는 귀한 어종이다. 아이들과 함께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고르면 넓은 쟁반에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담아 선보인다.  아이들은 바닷가재가 신기한지 사진도 찍고 만져도 본다.

 

▲ 한상차림이 푸짐하게 나오면 군침이 두배 돈다. 한상 가득 먹고나면 또 한번 쉽게 맛볼수 없는 정성가득 별미들이 식탐을 자극한다.


‘서울에서 10여 년 간 바닷가재만 전문으로 조리하였다는 조리장은 “바닷가재는 대부분 캐나다 북대서양 청정 해역에서 항공으로 직송하고 있다”며 “단백질과 미네랄, 필수 아미노산, 핵산이 풍부하고 철분, 마그네슘, 칼슘, 아연, 비타민A와 DHA를 골고루 함유하여 성장기 어린이나 노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유럽과 미주지역의 미식가들에게 손꼽히는 식품이 되었던 것이다. 이곳 ‘바닷가재와 돌문어’에서는 네가지 맛으로 바닷가재를 요리하고 있다. 허니레몬구이, 칠리구이, 허브갈릭 버터구이 그리고 찜이다. 가족 손님들이 주로 찾는 맛은 허니레몬구이와 허브갈릭 버터구이다. 요리를 시켜놓고 잠시 기다리면 단호박으로 만든 스프와 크림레디시로 맛을 낸 훈제연어샐러드 그리고 오븐에 구운 빵과 블루베리쨈이 나온다. 한 점 한 점, 야채를 곁들여 먹는 훈제연어샐러드의 고소하고 새콤한 맛도 좋다. 구운 빵 한 조각을 먹다가 따끈한 스프에 찍어먹기도 한다. 맛있다. 식욕이 급상승 중이다. 드디어 바닷가재 사시미가 나온다. 대게나 킹크랩보다 육질이 훨씬 단단해서 회로 맛볼 수 있다. 시원하고 위생적인 옥돌그릇에 담겨져 나온 바닷가재 꼬리 부분의 사시미는 동글동글 말린듯하고 투명하다. 고추냉이 푼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맛보니 혼자 다 먹고싶은 욕심이 난다. 탱글탱글, 오돌오돌하고 담백하다. 곁들여 나오는 활전복 회의 향과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진도와 완도산 전복을 내놓는다.
“2월 22일에 개업했는데 벌써 4번째 오신 단골손님이 계시다”며,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만 하라고 격려해주었다”고 한다.  사시미를 먹고 나면 허니레몬으로 구운 주인공 바닷가재가 등장한다. 검은 빛이었던 바닷가재가 익으니 식욕을 돋구는 주홍빛으로 바뀌었다. 몸통에는 노르스름한 소스가 얹어져 있고, 빨갛게 변한 바닷가재의 집게발은 더욱 커보인다.
“바닷가재는 우아하게 드시면 버리는 게 많아요”라며 조리장이 맨손으로 바닷가재 다리를 쭉 뜯어서 손에 쥐어주며 속속들이 뽑아먹고 씹어 드시라고 알려준다. 몸통 살도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맛있다. “살아있는 가재 살은 퍽퍽하지 않고 잴리처럼 쫀득하다”는데 정말 육즙이 풍부하고 쫀득한 느낌 그대로다.
이제 마지막 메뉴가 나올 차례다. 사시미로 선보였던던 꼬리 부분으로 끓인 탕이 나온다. 얇은 꼬리 하나하나에도 속속들이 차 있는 살을 빼먹는 재미도 좋고 볶음밥도 일품요리처럼 맛있다. 시원한 탕에 우동사리를 넣어서 먹는 것도 별미다. 후식으로 진한 원두커피 한 잔을 마시면 바닷가재 사시미 풀코스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명품 바닷가재와 돌문어’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메뉴로 돌문어 통숙회가 있다. 제주도와 통영에서 올려온다는 생 돌문어를 비린내가 안나도록 손질하고 특별한 방법으로 삶아내면 “씹을수록 생물의 즙이 나와서 맛있는 돌문어 숙회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타우린 성분이 가득한 돌문어 머리로는 탕을 끓여 내는데 손님들 반응이 정말 좋다.
영양 덩어리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고 있는 ‘명품 바닷가재와 돌문어’에서는 6시 이전 바닷가재 찜 포장(29,000원)도 가능하다. 단품으로 전복 사시미, 훈제연어샐러드, 점심특선으로는 바닷가재로 우려낸 국내산 성게미역 칼국수와 한우육개장 칼국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명품 바닷가재와 돌문어’를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모두 항구도시 부산이 고향이다. 해산물의 신선함이 뭔 줄 아는 부부는 귀에 착착 감기는 부산 사투리를 쓰며 부담없이 친절한 서비스를 한다. 상냥하고 구수한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정말 착하다. 4인 가족이 바닷가재 사시미를 먹고 배부를 정도였으니 말이다.
바닷가재와 돌문어에는 작은 모금함이 있다. 모금함에 3천원을 넣으면 나무로 만드는 조립용 바닷가재를 받는다. “바닷가재 모형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기념도 되고 작은 정성을 모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라일락 피는 4월, ‘명품 바닷가재와 돌문어’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명품 바닷가재와 돌문어’
주소
  일산동구 정발산동 1234 번지
예약 및 문의  031-914-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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