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 구산동 ‘라이스너리 센터’ 김기운·김동현·문용배·양효석·이병철·이홍순씨

지난해 11월 생산에서 가공, 유통, 현장체험까지 쌀을 이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산동에 ‘라이스너리(Ricenery) 센터’가 탄생됐다. “연령대는 다르지만 벼농사를 한다는 공통분모로 뭉쳤다”고 하는 이들은 김기운, 김동현, 문용배, 양효석, 이병철, 이홍순씨다.

이곳은 전체 660㎡(가공시설 132, 교육장 66, 기타 462)로 현미기, 정미기, 체험,·교육장 등 주요 시설 및 기자재가 있다.

주요 생산품은 백미, 현미, 찹쌀, 혼합미 등이며 포장단위는 20kg, 10kg, 5kg이다. 일일 가공능력은 600kg이고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김기운(50세)씨는 1992년부터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영농을 시작했다. 구산동 지역에서 찰향흑미, 밀크퀸 등 찰기가 있고 밥맛이 뛰어난 품종을 1만3000평 재배한다. 김동현(46세)씨는 1994년부터 벼농사를 시작했고 밀크퀸, 하이아미, 청백찰 등을 재배한다. 벼농사는 고양에 2만평, 2001년부터 서산에서도 3만평을 하고 있다.

문용배(47세)씨는 농사를 짓던 부모님을 도와서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이아미, 밀크퀸, 삼광 등의 품종을 고양과 서산지역에서 11만평을 하고 있다. 양효석(57세)씨는 1980년부터 영농을 했고 밀크퀸, 하이아미, 찰벼 등의 품종을 고양지역에서 5만평을 하고 있다.

이병철(47세)씨는 1991년부터 농업을 했고, 녹원찰벼, 밀크퀸, 추청 등의 품종을 고양과 철원지역에서 7만5000평을 하고 있다. 라이스너리 센터의 대표인 이홍순(54세)씨는 1985년부터 농업을 했고, 흑향찰, 하이아미, 찰벼 등의 품종을 고양지역에서 3만5000평을 농사짓고 있다.

이곳은 “농촌진흥청과 고양농업기술센터 지원으로 설계됐으며, 특히나 고양 농업기술센터 신형기 농촌지도사의 포장지 기술자문이 더 보탬이 됐다”고 이홍순씨가 말했다. 포장지에는 감성글씨인 켈리그라피로 표기 되어 있고, 어머니의 마음과 농부의 따뜻한 정성을 담은 내용으로 디자인되었다.

고양의 벼농사는 1991년 6월 일산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대화동 가와지 마을에서 신석기 시대 농경기원을 증명해주는 5020년 전 가와지 볍씨가 발굴되었다. 이로써 고양은 한강 문화권의 중심이었으며 한반도 농사와 문명의 기원이 된다.

이들 라이스너리 6인방도 벼농사의 역사를 더 야심차게 도전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포도원이나 양조장을 ‘와이너리(Winery)’라 부른다. 포도재배에서 와인생산까지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라이스너리도 지역특성에 맞추어서 고품질 쌀 생산은 물론 가공, 유통, 체험학습 등 쌀농사 종합체험장의 개념으로 농촌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도정공장과 경쟁이 아니라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가는 역할을 하며, 직거래로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고 있다.

체험으로는 모내기, 우렁이방사(친환경농법/잡초 제거용), 벼 베기, 미강비누(쌀을 도정하고 나온 가루/피로회복, 혈액순환, 면역체계 증가 등) 만들기, 밥버거 만들기 등을 할 예정이다.

가을이면 라이스너리 센터 마당에서 소비자 초청 문화공연과 농산물 전시도 열릴 계획이라고 하는 라이스너리(일산서구 구산동 1579번지) 센터의 참일꾼 6명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를 구축하는 체험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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