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이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들을 배석시킨 속에서 업무보고를 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강현석 고양시장은 한나라당 덕양을의 김용수 위원장 등 3명의 고양시 지구당 위원장이 참석한 속에서 시청 상황실에서 모임을 가졌다. 지구당 관계자는 강 시장이 취임초기 ‘당원들과의 안정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약속의 연장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고 민의를 수렴하는 자리일 뿐이라면서도 “한나라당 출신 시장인데 4년 동안 시정을 잘 이끌기 위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

시장실에서는 “당정협의회라고 보기 보다는 단순히 시정의 협조를 얻기 위한 자리 정도”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강시장의 이런 행동이 상식 밖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고양시 모 국회의원 측근은 “그런 자리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모임을 갖기 전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지역구 의원들과도 따로 자리를 마련했어야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강시장 측은 현재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로 바빠 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 5일 이후에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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