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하러 시청 들어가려 했을 뿐”

 

 

"설거지 하러 시청 들어가려 했을 뿐”

“시설 점거로 생각하고 막은 것 뿐”

덕이동 철거민 김명자씨가 4월 24일 오후 2시경 고양시청 정문에서 경찰과 대치 중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전국철거민연합(이하 전철연) 회원 28여명은 집회신고를 하고 시청 앞에 모여 점심식사까지 끝낸 상황이었다.

식사 후 회원 3명(여성 2명, 남성 1명)이 설거지를 하기위해 시청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이를 뒤에서 지켜본 김명자씨는 “설거지도 못하게 하냐”며 강력히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방패로 김씨를 밀어내자 김씨가 도로에 넘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후 경찰이 항의하는 다른 전철연 회원들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넘어져있던 김씨가 경찰의 발에 밟히고 방패에 찍히는 부상을 입었다.

전철연 회원들은 곧바로 119를 불러 김씨를 명지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전철연 회원들의 격한 항의가 있었고 현장에 있던 김씨의 두 딸 중 한 명이 온 몸에 경련 증세를 보여, 다시 한 번 119 구급차가 오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전철연 측은 “이미 시청 관계자와 오후에 면담까지 약속 된 상황에서 왜 경찰들이 강경대응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측은 “집회 참가자들이 시청 점거를 시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설보호 차원에서 막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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