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연대2.0 '시민후보' 발표 이어 고양자치연대도 계획

정당 아닌 유권자가 후보 검증, 의미 있어  
무지개연대2.0 시·도의원 ‘시민후보’ 발표
자치연대 13일 총회 통해 후보 선정 계획

6·4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각 정당별 지방선거 후보공천심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후보 선정을 위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단일 선거연합기구를 탄생시켰던 4년 전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이번 선거에는 2개의 연대단체가 출범한 가운데 각각 다른 방식의 후보선정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첫 신호탄을 날린 곳은 4년 전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주도했던 이들이 대다수 참여하고 있는 ‘고양무지개연대 2.0 삶의 정치 생활정치 시민행동(이하 고양무지개연대 2.0)’. 10일 111명의 발기인으로 창립대회를 가진 고양무지개연대 2.0은 16일부터 24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친 뒤 26일 후보검증위원회를 개최, 20명의 시·도의원 시민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의당 3명, 통합진보당 2명, 노동당 2명, 무소속 1명 순으로 선정됐다.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던 4년 전 무지개연대와 달리 지역 시민사회 주요인사와 일반시민까지 포함시킨 이번 후보검증위원회는 도덕성, 헌신성과 개혁성, 직무수행능력뿐만 아니라 후보들이 직접 제출한 핵심공약 및 의정활동 계획서까지 평가기준에 반영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정당별 공천 이후 후보를 단일화 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민후보를 공천심사 이전에 선정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재정 고양무지개연대 2.0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와 달리 정당 간 온도차가 커 협의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후보 가운데서 시민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무지개연대 정신을 반영해 정당에 관계없이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시장후보의 경우 오는 9일 서류검사와 개별 면접방식을 통해 시민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2차 후보검증위 까지 마무리되면 시민후보들과 메니페스토 정책협약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고양무지개연대 2.0은 투표참여활동 등 다양한 유권자운동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특정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지지활동은 벌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100만 시민 희망을 위한 고양자치연대’(이하 고양자치연대) 또한 지난 25일 연석회의를 통해 추천 후보자 선정을 위한 정책안을 발표했다. 또한 5월 13일까지 자치연대에서 추천하는 고양시장, 시·도의원 시민후보를 최종선정 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선정 정책기준의 주요 내용은 ▲시민참여를 통한 대화와 협의에 의한 지방자치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는 지역복지 실현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도시환경 조성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 등이며  다음달 9일까지 신청접수를 마친 뒤 13일 총회를 통해 시민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자치연대 송기섭 사무국장은 “큰 틀에서는 (고양무지개연대 2.0과) 비슷한 방식으로 후보검증을 거치게 된다. 다만 중도층을 포괄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게 방침”이라며 “정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에 허용되는 한에서 최대한으로 선정 후보 지지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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