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용 통합진보당 시장후보

정당해산청구라는 어려운 당 여건 속에서 출마를 결심한 강명용(45세)통합진보당 후보. 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해왔으며, 현재 경기북부 일반노조위원장과 고양비정규직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2012년 총선 당시 덕양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후보로도 나선 바 있는 강 후보는 “노동자 후보로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후보자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지역에서 계속 노동운동을 해왔다. 2001년 민주노총지구협의회를 만들고 계속 지역에서 민주노총사업과 진보연대 활동을 해왔으며 고양지역에서 초기부터 진보정당을 꾸준히 해온 경력이 있다. 현재는 경기북부 일반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1년도부터 고양비정규직센터를 만들어서 현재까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에는 시에서 고양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를 위탁받았을 당시에는 상임운영위원을 맡았었다. 그밖에 민선5기 공동시정운영위원회에 시정운영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이번 6.4지방선거 시장후보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제일 첫 번째 출마계기는 박근혜 정권 들어서 민주주의의 후퇴가 심각해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당에 대한 탄압과 정당해산절차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절박함에서부터였다.
두 번째는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계속 해오면서 노동자들의 처우가 형편없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 전체 1조 4천억의 시 예산 가운데 노동복지지원예산은 0.02%에 불과하다. 게다가 무지개연대공약으로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노사민정위원회 운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노동자들의 요구를 모으고 시정에 정책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해 출마에 나서게 됐다. 

현재 고양시의 핵심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지금까지 개발중심 시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가장 크다. 이윤을 남기고 건물을 짓고 땅값을 올리는 식의 시정운영으로 인해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이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 사람을 중점에 두는 시정운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자동차클러스터, 뉴타운 문제 등 핵심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간의 대화, 중재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시에서 행정편의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정당들에 비해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선거 전략은?
고양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가 40만 명이다. 이처럼 노동자들이 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만큼 이들의 요구가 시정전반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투표전략도 일하는 사람들의 표를 결집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 그동안 노동자들의 결집력이 부족한 탓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표로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만 노동자 지지선언을 받기 위해 각 현장을 다니면서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000명 정도 서명을 받았으며 본 선거에 돌입하면 그간 받은 서명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3%정도의 구체적인 표를 가지고 선거에 나서는 만큼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아 당선여부에 관계 없이 우리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양대노총과의 정책협약을 통해 명실상부한 노동자후보로서의 대표성을 가지고 선거에 나서려고 한다.
 
후보자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당 차원의 공약인 물, 전기, 가스 무상공급이다. 송파구 세모녀사건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러한 필수공공재 무상공급은 꼭 필요하다. 당장 전면시행은 힘들 더라도 빈곤층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고양에너지관리공사를 만들어서 고양시를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생활임금조례제정이다.  공공부분부터 시작해서 지자체 산하 기관이나 관련 업체들까지 최저임금을 월 154만원 이상으로 맞추자는 내용이다. 성북구에서 이미 실시중이며 경기도에서도 현재 의회에 올라와 있는 사안이다. 공공기관에서 먼저 모범을 보인 후에 지역 민간업체들에게도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밖에 노동관련예산을 0.02%에서 3%로 확대시켜 노동복지회관 건립이나 다양한 노동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시키겠으며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환경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다. 서민은행을 설립해 영세 사업자들에게 시 보증으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민선5기에서 지지부진했던 금정굴 평화공원 건립문제도 반드시 매듭짓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가장 핵심적인 출마목적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함이다.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있기 때문에 민생도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받는 사람들도 노동자와 서민들이다. 때문에 선거운동기간 동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며 ‘부자되세요’라는 공허한 말보다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야권단일화문제의 경우 지난번 선거와 달리 진보적 의제로 정책연대를 하기 어렵겠다는 판단 하에 현재까지는 독자완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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