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재임’이냐 강 ‘탈환’이냐

 

4년전 이어 양자대결 구도
최 ‘재임’이냐 강 ‘탈환’이냐 
두 전·현 시장 시정 판이해

 

6·4 고양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고양시장선거가 6대와 7대 고양시장을 역임했던 강현석 전 고양시장과 최성 현 고양시장 간의 재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하루 간격 차이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고양시장후보로 각각 낙점됐다. 새누리당은 일부 예비후보들의 불공정 경선 시비에 따른 반발 등을 낳았지만 지난 1일 강현석 전 시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새누리당 고양시장 후보가 발표되자 백성운 후보는  ‘고양시장 공천 후보자의 결정을 거부하고 새누리당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새정치연합이 고양시장 후보로 최성 현 시장을 전격 공천했다. 단수 공천 방침에 따라 최성 현 시장은 당내 타 후보와의 경선없이 새정치민주연합 시장후보로 나서게 됐다.


4년전 두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이번에도 그대로 재현됐지만 그 양상은 여러모로 달라졌다. 우선 2010년 6·2 고양선거에서는 당시 시장이었던 강현석 시장이 펼친 시정에 대해 최성 현 시장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면서 도전하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6·4 고양선거에서는 그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또한 당시에는 최성 현 시장이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고양무지개연대의 중재 아래 ‘범야권단일후보’라는 간판을 달았지만 이번 선거에는 범야권단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에서 선거전에 뛰어들게 됐다.


이번에 재대결을 펼치게 될 두 후보는 시정방향에서 여러모로 비교된다. 최성 현 시장은 ‘시민 우선주의’라는 시정철학을 표방하면서 도시개발을 후순위로 놓고 우선적으로 복지와 교육,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지난 4년간 시정방향의 중심을 잡았다. 최성 현 시장은 취임 후 기존 JDS개발 등 도시개발 업무를 맡은 ‘고양도시공사’와 시설관리 업무를 맡은 ‘고양시시설관리공단’을 하나로 통합해 ‘고양도시개발공사’를 출범시켰다. 도시개발에 들어가는 예산을 복지나 교육 분야로 돌려 시정을 펼친 것이다.


또한 지난 4년간 이뤄졌던 고양시 소유의 킨텍스 지원부지 판매에 대한 두 후보간 시각차도 비교된다. 최 시장은 킨텍스 지원부지 의 적극적인 판매를 통한 고양시 부채 절감에 주력했으며 이를 성과로 내세우지만 강현석 전 시장의 시각은 딴판이다. 강 전 시장은 킨텍스 지원부지를 헐값으로 매각했다면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현석 전 시장은 새누리당 고양시장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인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여주기식의 지금의 행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위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출마했게 됐다”며 결의를 다졌다. 


최성 현 시장도 공천이 확정된 지난 2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5월 초 연휴가 끝나는 대로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현 시장은 지난 4년간 ‘시민 우선주의’ 시정철학 아래 펼쳤던 각종 복지정책, 교육정책, 일자리 창출 정책에 더 탄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전 6·2 고양선거에서는 최성 현 시장이 20만18표(득표율 54%)표를 얻어 16만7383표(득표율 45%)를 얻은 강현석 전 시장에 3만2000여 표차로 앞선 바 있다.
한편 이 두 후보 외에 강명용 통합진보당 시장후보와 이홍우 정의당 시장후보도 6·4 고양선거에 출마해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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