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 너무 좋아요. 잘 생겼어요”

“너무 좋아요, 진짜!”
매장을 둘러보다가 만난 오화자씨(덕양구 성사동)는 로컬푸드 매장이 생겨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신선하고, 가격도 괜찮고, 환경이 깨끗해요. 이사 온 후 이런 믿을 수 있는 매장을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생겼으니 얼마나 좋아요.”  오화자씨 뿐만 아니라 원당에 살고 있는 박금순씨도, 신원당 아파트에 살고 있는 박명옥씨도 원당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오픈을 대환영 한다. 이미 직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은 로컬푸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바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믿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임시 오픈 소식을 듣고 들렀다는 박명옥씨는 “공사하는 걸 보면서 언제 오픈하나 궁금했다”며, “로컬푸드는 믿을 수 있고 신선하잖아요”라고 말한다. 이미 그녀의 카트는 신선한 쌈채소와 말린 호박, 원당두부 등으로 가득했다.
      

▲ “안전하고 신선한 로컬푸드를 공급하기 위해 깐깐한 원칙을 지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도록 하겠다”는 정명훈 조합장.

지난 13일 원당농협(조합장 정명훈) 로컬푸드 직매장이 성사동 하나로마트 자리에 오픈했다. 리모델링하는 데 총 5억원의 비용이 들었고, 자부담 50%, 나머지는 고양시와 농협중앙회, 중앙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편백나무로 깔끔하게 진열대를 갖춘 120평 규모의 직매장은 친환경적이고, 신선한 농산품들로 가득했다.
오는 5월 20일(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미리 점검하기 위해 임시 오픈한 것이다. 원당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그동안 로컬푸드 교육을 받은 1기·2기 총 120여 명의 농가 중에서 임시개장 첫날인 13일 52개 농가가 70여 가지의 농산물을 출하했다.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진열대 위에는 쌈과 녹즙용 흰 민들레 잎을 비롯한 각종 쌈채소류, 버섯, 딸기, 호박과 곡물류, 대형유통매장에 생산량의 60%를 공급하는 원당두부와 열무김치, 오이김치, 당일 산란한 계란, 메추리알, 고양축협에서 위탁운영하는 행주한우 등 다양한 가공식품과 축산품 그리고 화훼까지 없는것 빼고 모두 갖췄다.


원당농협은 고양시 우수 농산물 직거래, 신선 농산물 1일 유통체계, 생산자가 직접 가격 결정, 소량 다품목 농산물 제공, 친환경·GAP인증 농산물·추적 이력제 실시·잔류농약 검사품 농산물만 취급한다는 기본 원칙을 정했다.
원당농협 정명훈 조합장은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당일 판매하고 남은 농산물은 생산자가 다시 수거해야 한다. 또한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년 간 150회의 농약잔류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원당농협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잔류농약검사기기를 이용해 매일 4~5개 품목을 무작위로 선정해 간이 약식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때로 의심이 갈 경우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잔료농약 검출시 출하정지를 시킨다. 또한 참여농가가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1차 경고 및 재교육, 2차 3개월 출하정지 및 재교육, 3차 무기한 출하정지 또는 영구퇴출 조치 등 제재사항을 실시할 것이다.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로컬푸드 사업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출하 농산물과 참여농가 준수사항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원당농협 장상봉 과장은 “생산자 농가 대표로 구성된 출하협의회와 생산자대표와 소비자대표로 구성된 품질관리협의회를 구성했다”며, “협의회에서 생산농가 교육 및 기획생산 계획 수립과 등급 및 선별, 상품화 기준에 관한 사항 등 생산농가의 직매장 운영규칙에 관한 사항과 농산물 품위에 따른 가격 적정성 평가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실제 본인이 생산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농장에 직접 방문해 현황 파악을 하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관리사항이다. 또한 앞으로 각종 체험활동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교육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조합원과 지역농업인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이래 7개월 동안 탄탄하게 준비해 선보인 원당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로컬푸드는 농협이 해야 할 일”이라는 정명훈 조합장의 말처럼 농민에게도, 지역 소비자에게도 상생의 길을 열어주는 로컬푸드를 통해 건전한 새 유통구조가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 이틀 그리고 5월 1일 등 1년에 다섯번만 휴무일 뿐 360일 운영할 계획이다.
(직매장 문의 031-966-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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