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돕기 나선 고양시민들

태풍 루사로 인해 강원도 일대와 경상도 등에서는 한가위를 얘기하는 것이 민망하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일대를 돌아본 이들은 차마 부끄러워 사진도 찍지 못하고 그저 묵묵히 일만하고 돌아왔다며 눈물을 지었다. 같은 아픔을 겪어본 고양시민들에게 수재민들의 소식은 남일 같지 않았다. 고양시청 공무원들부터, 각종 유관단체뿐 아니라 지역 기업, 시민들까지도 멀리 강릉, 경상도를 달려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거액 성금에 곳곳찾은 청원건설

고양시의 한 기업체가 복구의 손길조차 미치지 않는 수해 오지를 찾아 온정을 베풀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고양시 주엽동에 자리잡고 있는 청원건설(대표 배병복) 임직원들은 이 달 초부터 수해지역을 찾아다니며 재해복구를 도와주고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해 그 자리에서 공급하는 등 수해민들의 고통을 정성스럽게 보듬어 주고 있다.

청원건설 임직원들이 수해 현장에서 긴급 물품을 조달하기 위해 준비해 간 자금은 1억원. 텔레비전 뉴스의 맨 앞자리에 사진과 함께 소개됐을 만한 금액이다.

청원건설 최리사 이사는 “몇몇 직원들이 회사 게시판을 통해 수해지역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자 대다수의 직원들이 손을 들었고 사장님은 성금 자원봉사로 1억원을 그 자리에서 약속해주셨다”며 “작은 마음들이 모여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일 인만큼 밖으로 알리거나 소개하기 부담스러웠다”고 전했다.

청원 가족들은 강원도 평창군 노암동 등 외부로 잘 알려지지도 않은 수해 오지에서 3주째 복구공사에 참여하면서 당장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당농협 쌀·성금 전달

원당농협(조합장 이택기)과 원당지역 단체대표들은 12일 수해피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 여량지역을 방문해 쌀과 성금을 전달했다. 원당농협 임직원들과 원당지역 유관단체인 일목회, 박석규 작목회장, 최경숙 주부대학 회장, 홍혜숙 농가주부모임 회장 등이 함께 한 이날 방문에 서는 성금 160만원과 쌀 200포(10킬로)가 정선 여량조합을 통해 수재민들에게 전달됐다.

장항2동 주민 수재민 돕기에 앞장서

장항2동(동장 조광남) 주민일동은 18일 김천시를 방문하여 쌀 20kg 260포대(시가 1천200만원)를 지원했다. 이번 장항2동의 수해지역 쌀지원은 금번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수재민과 어려움을 함께 하고 수재민 지원에 동참하기 위하여, 장항 2동 통장협의회(회장 이향자)가 중심이 되고 동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 살기협의회, 장항2동 발전협의회 등 각급 유관단체가 적극적으로 모금에 앞장서 이루어 졌다. 이들 단체들은 9일부터 14일까지 주민의 자발적인 모금을 실시한 결과 약 1천200만원을 모금했으며, 모금액 중에는 초등학생의 돼지저금통에서 노인정 어르신들의 쌈지돈까지 있었다.

수재민 지원방법은 유관단체장 협의결과 방송사 등 모금기관을 통하여 지원하는 것보다는 수해지역과 연락하여 필요한 물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수해가 심한 지역 중 하나인 김천시 사회복지과와 협의한 결과 쌀이 가장 부족하다는 요청에 따라, 이왕이면 고양시 쌀을 팔아주기 위하여 일산농협 장항지점을 통하여 쌀 20kg 250포대를 구입하고 부녀회에서 매달 관내 불우이웃에게 제공하던 20kg 10포대를 추가해 금천시에 지원하게 되었다.

새마을지도자회 김천시 지원

새마을운동 고양시지회(지회장 김도원)에서는 6일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의 수재민들에게 복구의지와 희망을 주기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도원 새마을지회장, 김학연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 이순득 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하여 자원봉사센터 직원 및 남·여 새마을지도자, 새마을 교통봉사대(정근조), 한국난방시공협회 고양시지회(지회장 정원섭), 기타 자원봉사자 등 147명이 참여했다.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는 성금을 모아 구입한 쌀 81포,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시가 7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이번 태풍에 특히 피해가 많았던 김천시 새마을지도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김천시 새마을지회에 전달했다.

봉사활동은 주로 식기 및 가재도구 정리, 집안청소 및 오물제거, 난방기기 수리를 위한 분해작업등을 실시했으며 특히 이날 봉사활동을 위해 일산구 일산동 소재 든든한 교회(담임목사 장향회)에서 대형버스 1대를 운송 지원하였고 뉴월드 관광에서는 전세버스 2대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여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더해 참여자들이 한층 더 보람된 마음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임했다.

송산동 정선군 수재민 돕기

강원도의 수재민들을 돕기위해 송산동(동장 이진철) 주민들이 90년, 98년 수해의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성금모금과 봉사활동을 펼쳤다.

송포동 주민들은 지난 90년 98년 극심한 수해피해를 당했었으나 전국에서 답지한 성금과 성품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이에 보답하고자 각급 직능단체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하는 한편 송포농협 (조합장 이영태)과 연계 휴대용 가스렌지 300개 (300만원상당)과 쌀(20kg)300포대(1천200만원상당) 등 엄청난 양의 위문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각급 직능단체 회원 80여명은 지난 10일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농협)의 수재민에게 성품을 전달했으며, 인력 봉사활동을 펼쳐 강원도 정선지역의 수재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주엽 2동 강릉시 수재민 돕기

주엽2동장 박상애 외 주엽2동 단체장과 주민일동은 10일 관광버스 1대와 구호품 수송용 타이탄 1대로 수해지역을 방문했다. 주엽2동장(박상애), 주민자치위원회, 체육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 자연보호협의회, 방위협의회, 통장협의회 및 7단지복지관 직원, 7단지 노인회장 등의 참여로 수재의연금 450만원을 모금했다. 이들은 이번 태풍피해가 가장 심했던 지역중의 한곳인 강원도 강릉시 강남동을 방문하여 300만원상당의 구호품(참치선물세트외 5종)과 150만원의 현금을 전달했다.
수해지역 방문자 40여명은 수재민과 고통을 함께 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귀가했다.

공무원 동해시 자원봉사활동

고양시(시장 강현석)는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하여 수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고양시는 9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3일 동안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하여 고양시 공직자 50명의 인력지원과 덤프트럭, 로다 등 중장비를 지원하며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민간 업체인 부양건설(대표 손정두)에서 포크레인 2대와 덤프트럭 등을 협조하기로 하는 등 동해시의 수해복구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번 전직원의 참여로 성금 500만원 상당의 생수 18톤을 강릉지역에 지원한데 이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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