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설득에도 ‘요지부동’... 정책홍보 활용 생각 못해

6·4고양선거에 출마하는 시장후보들을 초청해 각 후보의 시정철학과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려는 취지로 열릴 예정이었던 ‘고양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가 ‘1인 대담회’로 바뀌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고양신문 주최, 고양시 14개 단체 공동으로 주관 하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고양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는 강현석 새누리당 고양시장후보가 불참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반쪽짜리’ 토론회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강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막기 위해 고양신문사는 강 후보 사무실을 찾아 설득을 하는 한편 14개 공동주관 단체 중 몇몇 단체 역시 강 후부에 토론회 참석을 당부했다. 토론회 불참의사를 굽히지 않자 ‘고양신문 주최의 토론은 무산시키고 토론회를 함께 준비한 10여개의 단체들이 주최·주관이 되어 토론회를 다시 준비하겠으니 참여해달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는 거듭 불참의사를 밝혔다.

토론회 당일인 16일 지역에서는 정의당이 새정치민주연합과 고양시장 선거를 위해 연대하면서 이홍우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 강명룡 통합진보당 고양시장 후보마저 불참의사를 밝혔으며, 16일 오후 후보자 등록을 한 김형오 무소속 고양시장 후보도 당일 질문지를 받아보고 토론회 참석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선관위에 등록한 4명의 고양시장 후보중 이날 참석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최성 후보뿐이었다.

고양신문 주최 고양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최성 고양시장 후보 대담회로 바뀌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를 비교·판단할 수 있는 장이 퇴색됐다는 목소리와 함께 고양시장 후보자 자질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론회 한 관계자는 “자신의 선거 운동과 정책 홍보의 일환으로 토론회를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100만 고양시의 시정을 이끌 고양시장 후보자로 나서겠다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동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4 고양선거 고양시장후보 초청 대담회’에서는 최성 고양시장 후보가 고양시 14개 단체가 공동으로 논의를 통해 선정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날 경제 분야 질의는 권용진 한국항공대 교수, 도시·환경·문화 분야 질의는 김진이 고양마을포럼 대표, 지역 쟁점 질의는 하성용 신한대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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