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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친해지니 마음도 몸도 힐링일산동구 성석동 ‘에덴농원’ 이종태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4.05.23 10:22
  • 호수 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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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원예경험을 살려 “원예치유프로그램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하는 에덴농원의 이종태 대표가 기타연주를 하고 있다

고봉산 줄기 끝, 오미산 주유소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에덴농원의 이종태(65세)대표. “꽃과 나무들이 마음 한 편에 와 닿아서 심기 시작했다”는 이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단풍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벚나무 등을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6년 전 부터는 향기가 진한 오렌지메일랜드 품종의 찔레꽃(흰색, 보라, 빨강, 노랑)을 600여 평의 농원 귀퉁이마다 심었다. 이곳에 함께 어울리도록 송엽국, 장미(대륜), 안개초, 한련화, 섬초롱, 배룡나무, 수국, 금낭화, 매발톱, 미스김라일락 등도 심었다.

요즘에는 송엽국이 우아하게 피어나고 금낭화, 안개초도 청초하게 활짝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 텃밭에서는 겨자채, 더덕, 상추, 샐러리, 치커리 등이 초록 잎사귀를 가득 뽐내고 있다.

농원이 꽃과 나무로 가득 차게 된 동기는 따로 있다. 이 대표는 8년 전 쯤 알 수 없는 통증(대퇴부 무혈성 괴사)으로 심한 고통의 나날을 보내었고, 대학병원에 수술 날짜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포농업기술센터 원예프로그램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상담을 통해 고양의 농협대 최농경 화훼과를 안내받아서 공부를 하게 된 것. 이후 고양 농업기술센터 벤처대학교(구 환경대) 화훼기능사 과정을 거친 후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후 탄력을 받아 청강생으로 조경기능사 과정을 하며 역시나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또한 농협대 농촌관광과 조경가든(기초-특화) 과정까지 온통 꽃에 심취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대표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원인이 확실치 않던 병마에서 해방됐고, 통증이 언젠가부터 치유되고, 급한 성격도 느릿하고 차분하게 바뀌었다. 통증으로 그만 두었던 테니스도 5년여 만에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전국 ‘이순(60대 이상)회장배 테니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주변의 친구들이 덩달아서 기뻐해주고 축하를 해주었다는 이종태 대표는 “꽃을 생활화하며 친하게 지내면서 마음도 힐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겐 또 다른 마음의 힐링이 있다.

서울에서 남성합창단을 10년 했고, 고양으로 옮겨와서는 고양시 남성합창단을 8년째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세종문화회관,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등에서 정기공연을 했고, 고양시에는 아람누리, 어울림누리 등에서 공연을 가진 적이 있다.

이종태 대표의 자녀 두 명도 백석고에서 합창부로 활동했고, 특기적성을 살려서 아들(재호 씨 36세)은 경희대 성악과 졸업 후 뮤지컬 기획사에서 활발한 작곡을 하고 있다. 딸(정연 씨 35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후 성악가 조수미씨가 다녔던 로마의 싼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유학을 했다. 영산 아트홀에서 귀국독창회를 할 적에는 620석 전석 매진 사태가 일어났다고 한다. 이 대표는 독창회에서 원예인으로 다육화분을 앙증스럽게 직접 만들어서 답례로 선물했는데, 지금까지도 뜨거운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아내와 함께 교회에서 꽃장식도 단골로 맡아서 하고 있고, 종종 크고 작은 원예인들의 모임 때 마다 청년시절 통기타로 활약했던 그 마음과 열정으로 연주를 통해 분위기를 한층 살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원예프로그램과 잘 맞는 오카리나도 6개월째 주민센터에서 배우고 있다.

식물을 통한 마음의 치유는 원예치료, 즉 원예테라피(therapy)라고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 영혼을 개선시키기 위해 식물과 정원활동을 이용하는 치료과정이다. 이종태 대표는 “제가 하고 있는 원예활동들을 이용해 몸과 마음이 나약하고 아픈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원예치유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라고 살며시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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