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박물관 까페 뮤지엄 오크 Wine Museum OAK

‘와인 박물관 카페 뮤지엄 오크’에서 ‘잔향-5월의 부케’라는 주제로 오픈기념 하우스 콘서트가 지난 토요일, 어스름이 내리던 저녁 7시부터 8시반까지 있었다. 홀 한 쪽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나무챔버 음악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무권씨와 나무챔버 맴버인 기타리스트 이용로씨가 봄날 저녁, 와인과 어울리는 그런 곡들을 연주했다. 특히 모래시계 OST로 더 많이 알려진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Op.3이 연주될 때는 듣는 이들을 아련한 추억의 시간으로 이끌기도 했다. 

▲ 지난 5월 24일 뮤지엄 오크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앞으로도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계절별로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에 오픈한 와인 박물관 까페 ‘뮤지엄 오크’(이하 카페 오크) 박성수 대표는 2004년 국내 최초 와인테마 전시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국내 최초 대형 와인 아울렛을 도입하며 국내 와인업계에서 늘 새로운 시도로 주목 받으며 2014년에는 ‘대한민국을 빛낼 서비스 창조포럼 100인 대표’에도 선정되었다. 박대표는 “이 곳은 와인박물관과 카페, 컬쳐네트워크를 표방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라고 말한다. 15년간 프랑스와 세계 와인너리(Winery, 포도주를 만드는 곳)로부터 개인적으로 수집하며 모은 500여 점의 와인관련 물품을 올 4월 서울과 인접한 자유로 변 고양시 행주내동 카페 오크에서 전시하고 있다.
한강을 끼고 있고,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자락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총 3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에 전시한 와인관련 물품들을 둘러보는 것도 멋스럽다. 손에 와인 한 잔을 들고 말이다. ‘포도에서 와인까지’라는 주제를 가지고 카페 오크에 전시된 물품을 천천히 관람하면 와인 책자 한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2001년부터 프랑스 에샹숑 협회 산하 ‘Musee du vin Paris’을 통해 수집을 시작해 현재 와인관련 포스터 150점, 스크류 300여 점, 물품 100여 점 등 총 500여 점의 수집품 중 일부 주요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와인 중에서는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은 와인을 ‘밸류(Value)와인’이라고 하는데, 이중 믿기 어려울 정도의 뛰어난 품질과 개성을 가지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와인을 ‘슈퍼밸류 와인(Super Value Wine)’ 이라고 한다. 박성수 대표는 “카페 오크에서는 이러한 ‘슈퍼밸류와인’을 100가지 선정해 와인샵 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기실 수 있도록 했으며, 불필요한 격식없이 편안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라며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카페 오크에서는 와인 외에도 고급 원두로 블랜딩 한 커피, 전통 덖음 발효 차 ‘삼다연’, 자연의 선물 ‘와인비네거’, 최상위 등급의 올리브오일(0.3% 미만의 Gourmet등급) ‘라우데미오’, 신선한 우유와 와인 비네거로 만든 수제 ‘리코타 치즈’, 오크 브런치 세트 등 건강 음료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박성수 대표는 “무엇이든 잘 숙성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오크나무처럼 ‘와인 박물관 카페 뮤지엄 오크’라는 공간이 다양한 사람들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즐거운 대화와 영감이 맛있게 숙성되는 공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문화 행사와 와인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하우스 콘서트, 와인 아카데미, 와인 비네거 강좌,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월 준비되어 있다. 하우스 콘서트는 계절별로 한 번씩 마련할 계획이고, 6월 한 달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7시부터 와인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와인 한 병에 담겨진 ‘인고와 숙성’의 시간을 느림의 미학으로 펼쳐놓은 ‘와인 박물관 카페 뮤지엄 오크’에 오면 격조 있는 모임, 오붓하고 따뜻한 만남 그리고 정갈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페 오크는 월~토요일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11시까지, 일요일은 8시까지 오픈한다.
주소 : 덕양구 행주로 15번길 11-38
문의 : 031-974-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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