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작가 지원, 중견작가 기부…나눔과 상생의 예술

헤이리 9개 갤러리 연합 아트페어
청년작가전, 중견작가기부전 등 진행
판매 수익금 일부 국제아동기구 기부
77번 자유로 예술벨트화 염원 담아

▲ 중견작가기부전에 출품한 배병우의 ‘제주 소나무’, 23×46㎝, Pigment Print, 2014

아트페어 대부분이 인기작가 위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 행사의 주인공은 작품성이 뛰어난 젊은 작가들이다. 아트로드77 조직위는 작품 판매 등으로 생기는 수익금 일부를 국제아동권리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하는 뜻 깊은 일도 한다. 올해는 갤러리이레, 갤러리퍼즈, 논밭갤러리, 리앤박갤러리, 리오갤러리, 아다마스253갤러리, 아트스페이스with artist, 아트팩토리, 포네티브스페이스 등 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관람객이 참여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페어다.

신진작가 발굴·지원, 중견작가 나눔 실천
‘예술과 함께 예술가와 함께(With art, With artist!)’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본전시인 청년작가展과 특별전시인 중견작가기부展, 대구의 젊은 시선展, 우리들의 눈展으로 진행된다. 청년작가전에서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유망 청년작가 77명이 380여 점을 전시한다. 이들 작가는 선정위원단 사전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아트페어 초기부터 유지해오고 있는 이 선정 방식은 청년 신진작가 발굴과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다.
작가별로 1작품 이상 출품해 마련하는 ‘나에게 주는 선물-77만원 소품전’도 함께 열린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예술과 나눔에 공감하는 중견작가들의 기부전에서는 배병우, 백순실, 김상균, 유근영, 최승천, 김혜련 등의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청년작가들의 열정 담긴 작업을 격려하고 예술로 나눔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전시다.

▲ 청년작가전에 출품한 권대환의 ‘Chalna-the girl mailing by the postbox C2’ 150×150×32㎝

시각장애우와 기성 예술가들의 협업작품도 선봬
아트페어 초기부터 꾸준히 이어온 ‘대구의 젊은 시선’전에서는 대구화랑협회가 추천한 대구 대표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로드77과 대구아트페어 교류전으로, 지역 간 교류를 통해 한국 미술계가 고루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특별전이다.
매해 주제를 달리하는 특별전으로는 ‘우리들의 눈-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기획됐다. 시각장애우들의 테라코타, 사진, 드로잉 작품, 기성 예술가들과의 협업 작품 등 40여 점을 전시한다. 예술은 시지각을 통해서는 물론,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매체임을 다시금 강조하는 전시다.
아트로드77의 숫자 ‘77’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국도인 77번 국도 ‘자유로’를 가리킨다. 문화예술마을 헤이리가 예술로, 자유로, 평화로,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꿈을 담은 이름으로, 앞으로 아트로드77을 통해 한반도 전체가 예술로 연결되고, 헤이리가 문화예술의 기지국이 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의 031-957-1054, blog.naver.com/artroad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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