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이색 캠핑 행사

한낮 더위가 일찌감치 시작됐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찬 기운이 남아있는 요즘. 캠핑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당장 떠나기 어렵다면, 도심에서 캠핑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이색 장소와 박람회를 찾아가보자. 캠핑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생활 가까이서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 확트인 밤하늘 아래 영화도 보고 도심속에서 캠핑의 분위기도 즐길 수 있는 ‘오픈 M’. 사진은 텐트 안이나 캠핑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보며 그릴에서 직접 구운 바비큐, 소시지, 핫도그 등을 맛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기는 ‘오픈 M’ 원마운트점 풍경이다

 

 

영화도 텐트 안에서, 오픈M
최근 캠핑 트렌드 중 하나는 ‘감성 캠핑’이다. 단순히 산과 들로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캠핑장에서 영화나 음악을 즐기는 캠핑 문화를 일컫는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오픈M’을 운영한다. 비록 자연 속은 아니지만 별빛과 바람이 있는 도심 옥상에서 캠핑과 영화를 동시에 즐기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전국에 단 두 개뿐인 오픈M은 모두 고양시에 있다.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백석점과 지난해 8월 개관한 원마운트점이 그곳.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에서 예매 후 이용하면 된다. 매주 금, 토, 일 3일간 운영하며, 월드컵시즌, 여름휴가, 추석 등 다양한 행사에 맞춰 특별 운영도 한다. 좌석은 160석. 야외 영화관 특성상 1회 오후 8시, 2회 오후 10시30분으로 하루에 두 번 상영한다. 영화는 개봉작 중 가족영화 위주로 선정한다. 관객 역시 가족이나 연인이 대부분이다.
영화는 텐트 안이나 캠핑 의자에 앉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한다. 영화를 보는 동안 그릴에서 직접 구운 바비큐, 소시지, 핫도그 등을 맛보며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영화관별 텐트 수는 4~6동. 예매할 때 텐트 안 또는 캠핑 의자 중 어디서 영화를 볼지 선택하면 된다. 백석점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복구를 위해 당분간 휴점한다.
오픈M 관람료 7000원(캠핑의자, 자유좌석제), 오픈M 패키지 2만원(캠핑테이블+캠핑의자+바비큐세트 1개), 스위트텐트 패키지 6만원(2인 관람료 포함, 2인 텐트+바비큐세트 2개+주류 또는 음료 2잔).
문의 070-7016-3621(원마운트점), www.megabox.co.kr


캠핑 정보 얻고 체험하고,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어떤 장비가 필요하고, 어디로 가야 할까? 캠핑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2014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이 6월 12~15일 킨텍스에서 열린다. 전시전문업체 이가전람이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박람회와 캠핑 체험을 전시장 안팎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박람회장에서는 텐트, 매트, 랜턴소품 등 캠핑 장비를 비롯해 기능성의류, 모자, 재킷, 헬멧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캠핑·아웃도어 용품을 전시한다. 200여 개의 캠핑·아웃도어 장비업체가 참가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도 한다.

 

▲ 캠핑 인구가 늘면서 캠핑 정보와 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6월 12~15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은 캠핑정보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다.


캠핑카, 카라반, RV 차량 등 다양한 캠핑용 자동차 관련 업체도 참여해 보다 편리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료 5000원. 야외전시장에서는 300팀의 캠퍼들이 2박3일(6월 13~15일) 동안 ‘락시티’ 캠핑을 즐긴다. 도심 텐트에서 지내며 판타지마술, 곡물로 밀맥주 만들기, 젬베 연주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성큼 다가온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물총싸움도 벌어진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워터레이스 ‘W Race 5K’는 8000명의 참가자들이 물총싸움을 벌이는 놀이문화로, 6월 14일 오후 2시 야외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일반과 몬스터로 나눠 대항전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에겐 물총, 수건, 방수팩, 박람회 이용권, 경품 응모권이 제공된다. 일반 참가비는 3만8000원. 일반 참가자 대항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몬스터는 참가비가 없다. 특수분장을 하는데다 일반 참가자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물총을 제공 받기 때문에 경기를 좀 더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행사일 이전까지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홈페이지(caf.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1544-6071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들려오는 웅장한 오페라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2_라 트라비아타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베로나 아레나에서 펼쳐진 ‘라 트라비아타’가 14일 오후 3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찾아온다. 고양문화재단은 신한카드와 함께 준비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 두 번째 무대로 이 공연을 선보인다. 아레나 페스티벌은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인 아레나를 개조한 야외 무대에서 올해로 101년째 이어져오는 음악 축제. 그동안 이 무대에 오른 신작 프로덕션만 100개를 훌쩍 넘길 정도로 큰 규모와 전통을 자랑한다. 대규모 공간이지만 마이크를 쓰지 않고도 성악가들의 음성이 또렷이 들릴 정도로 음향 상태가 뛰어나다. 여름이면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애호가들이 2000년 전 로마 시대로 돌아가 오페라를 즐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공연이다.

고전 라 트라비아타와는 색다른 공연
2011년 아레나 페스티벌은 실내에서 진행되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야외무대로 과감히 옮기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연출가인 후고 데 아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에서 시작해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를 누벼온 그가 아레나에서 시도한 ‘라 트라비아타’는 신선한 볼거리로 찬사를 받았다.


청중은 아레나에 들어서면 금빛 테두리의 골동품가구 느낌이 나는 거대한 액자를 보게 된다. 이 액자는 오페라의 각 장면이 펼쳐질 공간을 딱 맞게 범위를 정해준다. 또 그 안은 데 아나 버전 ‘라 트라비아타’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공허함, 타락, 냉소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비올레타는 알바니아 출신의 프리마 돈나 에르모넬라 야호가 맡아 열연한다. 알프레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남 테너 프란체스코 데무로가 맡는다. 두 주연의 풍부한 성량과 배우 뺨치는 연기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아레나 페스티벌의 터주대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는 오페라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그동안 접했던 고전적 연출의 낭만적인 사랑이 담긴 ‘라 트라비아타’와는 색다른 감흥을 주는 공연이다. 이제껏 음반으로 출시되지 않은 영상이어서 더 값지다.

세계적인 공연 영상으로 감상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은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을 영상으로 감상하는 무대다. 좀처럼 현장에서 감상하기 힘든 세계적인 공연을 고화질의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획공연이다. 올 12월까지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모차르트 ‘마술피리’, 잘츠부르크 축제 특집_사이먼 래틀과 카라카스 어린이 오케스트라의 말러 1번 등 매월 1회 공연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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