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이끌 최성 고양시장 당선자

▲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부친상 등 여러 악재에도 승리를 일궈낸 최성 고앙시장 당선자. 그는 시민들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시정을 펼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책대결 안돼 아쉬워
선거 기간 복합적 슬픔 느껴
박빙 결과 겸허히 받겠다

4년 전과 같이 강현석 후보와 재대결 구도였지만 선거양상은 판이했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등 일련의 비극이 선거사상 유래없이 선거운동 자체를 거의 무의미하게 만들다시피 했다. 게다가 최성 당선자 개인적으로는 부친상을 당하면서 큰 난관을 맞았다. 당선이 확정되던 5일 새벽 100만 고양시정을 이끌게 되는 최 당선자의 소감과 포부를 백석동 캠프에서 들어봤다. 상기된 캠프 분위기와는 달리 최 당선자는 즉답하는 모습이 아닌 아주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차분히 답변을 하곤 했다.  


우선 당선 소감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 대한 변함 없는 성원과 지지에 감사 올린다. 민선 6기를 저에게 다시 맡긴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 100만이 사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영예를 계속 유지하라는 시민들의 무거운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더불어 선거기간중 아버님의 장례식과정에서 시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가족과 같은 위로에 감사함을 표한다.

이번 선거기간 중 어려웠던 점은.
의욕적으로 공약책자를 만들어 냈다. 정말 정책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고 싶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 상대후보 측에서 집요하게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바람에 인내의 한계도 느꼈다. 개인적으로 부친상을 당해서 느끼는 슬픔과 세월호 참사와 고양종합터널 화재 사건으로 인한 슬픔이 복합적으로 마음을 억눌렀다.

선거 운동기간 중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로 현 시장으로서 책임을 져라는 공격도 받았는데.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반성을 한다는 큰 틀에서 시정에 있어서도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 말은 지난 민선 5기의 시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정을 펼치는 방법에 있어 옳았는가를 다시 깊이 고민해보겠다는 것이다. 취임하는 날까지 저의 철학, 역량, 한계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겠다. 그리고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 언론인들의 충고 등을 경청하는 시간으로 가지겠다. 

스스로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이유를 무엇으로 생각하나.
지난 4년 동안 일자리 창출, 복지 향상 등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열정을 쏟았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이미지의 시장이 되려고 노력했다. 4년 동안 기회를 더 주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시정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본다. 물론 저를 선택하지 않은 고양시민들의 비판적 시각도 있다는 것을 안다. 이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경청해서 시정에 녹여내도록 하겠다

재선 시장으로서 가지는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나.
시장 재선이 실감나지 않는다. 재선 시장은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은 바로 두려움이다. 시장으로 있었던 지난 4년 동안은 열정을 다 바쳤지만 앞으로 4년을 다시 열정을 바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 그렇게 열정을 바치는 것, 제가 해왔던 방식이 옮은 것이냐에 대해 진진하게 묻고도 싶다.

공약책자를 통해 제시한 세세하고 많은 공약 중 가장 핵심은.
100만 고양시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GTX 조기개통’과 ‘신분당선 고양연장’, ‘버스 준공영제’ ,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1위 도시의 성과를 이어나가겠다. 가능하면 ‘2020 평화통일특별시’의 비전도 펼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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