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고양선거 결과 표심 분석

4년전 양자대결과 비교해 득표율 55%에서 51%로 떨어져
강현석 후보와 표차이도 3만2천표에서 2만4천표로 줄어

이번 6·4고양선거에서 최성 시장 당선자(새정치민주연합)는 21만8354표를 얻어 51.36%의 득표율을 보였다.
낙선한 강현석 후보(새누리당)는 19만4425표를 얻어 45.74%의 득표율을 보였다. 시간을 거슬러 4년 전 6·2고양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최성 당선자가 54.5%(19만9969표), 강현석 후보가 45.5%(16만7272표)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득표율에서는 최성 당선자가 4년전에 비해 3%포인트 낮아진 반면 강현석 후보의 득표율은 0.2%포인트 낮아졌다. 강현석, 최성 두 후보의 4년전 표 차이는 3만2697표 차이였던 것이 이번 선거에서는 2만3929표로 줄어들었다.

민선5기 긍정평가 확신 어려워   
4년전 선거에서 강현석, 최성 양자대결이었다가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 외에 강명룡 후보(통합진보당)와 김형오(무소속) 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표를 잠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득표율과 표차이의 변화는 최성 시장 당선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성 시장 당선자로서는 비록 재선되기는 했지만 지난 민선 5기 4년 시정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6·4고양선거에서 고양시 39개동 중에서 강현석 후보가 이긴 동은 16개 동이다. 강 후보 득표율이 높은 순서대로 16개 동을 나열하면, 장항1동(67.7%), 효자동(66.2%), 고봉동(59.9%), 신도동(58.2%), 화전동(57.5%), 대덕동(56.4%), 관산동(54.6%), 주교동(51.6%), 식사동(51.4%), 송포동(51.3%), 창릉동(50.9%), 고양동(50.2%), 송산동(49.6%), 능곡동(49.5%), 성사2동(49.1%) 행주동(48.6%)으로 나타났다(괄호는 강 후보 득표율).

반면 최성 당선자가 이긴 동은 23개 동이다. 최 당선자의 득표율이 높은 10개동만 나열하면, 화정2동(58.7%), 행신3동(58.7%), 일산3동(57%), 행신1동(55.8%), 행신2동(55.7%), 탄현동(55%), 백석1동(54.6%), 장항2동(54.3%), 마두1동(54.2%), 백석2동(54.1%)으로 나타났다(괄호는 최 당선자 득표율).

도심 최성, 농촌 강현석 우세 뚜렷
4년전 6·2고양선거에서 고양동, 주교동, 화전동, 능곡동, 성사2동, 행주동에서 이긴 최성 당선자는 이번에 이 지역에서 강현석 후보에 뒤졌다. 대신 최성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4년전 강현석 후보에 뒤진 원신동, 흥도동, 마두2동에서 이겼다.

4년전과 마찬가지로 최성 당선자는 화이트칼라가 많이 주거하는 도심지역에서 우세였으며, 강 후보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농촌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보수층이 많이 주거하는 농촌 지역에서는 최성 당선자가 고전한 것이다.

최성 당선자가 초강세를 보였던 행신3동(4057표), 화정2동(3009표), 일산3동(2713표), 탄현동(2270표), 행신2동(2140표) 등 5개동에서만 1만4189표차로 강현석 후보를 앞섰다. 이 5개동의 표차이는 전체 표차이(2만3929표)의 59%를 차지한다.

 

 

 

고양에선 김진표 후보 우세로 나타나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도지사 당선자가 김진표 후보에 이겼지만, 고양시만 놓고 본다면 그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고양시에서는 남경필 당선자가 20만3823표를 얻은 반면 김진표 후보는 21만5108표를 얻어 김 후보가 1만1285표차로 우세했다. 경기도 전체 표차이는 4만2134표로 남경필 당선자가 우세했다.

도지사 선거를 고양시 각구별로 살펴보면, 3개 선거구 모두 김진표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덕양구에서는 남경필 당선자가 8만6542표를 얻은 반면 김진표 후보는 8만8974표를 얻어 우세했고, 일산동구에서도 남경필 당선자가 5만7360표를 얻은 반면 김진표 후보는 6만734표를 얻어 우세했다. 일산서구에도 마찬가지로 남경필 당선자가 5만9921표를 얻은 반면 김진표 후보는 6만5400표를 얻어 5479표 차이로 김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덕양구 여권, 일산서구 야권 성향 
비례대표 투표 결과로 본 고양시의 표심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왔다. 다만 경기도 전체에 비해서는 고양시가 야당성향이 미미하게나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외 다른 야권 소수정당의 지지율을 모두 고려하면 고양시가 ‘여권성향이다 혹은 야권성향이다’라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특기할 만한 것은 광역과 기초를 통털어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 순으로 여권성향이 강하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

고양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현황을 보면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덕약구에서는 46%, 일산동구에서는 45.6%, 일산서구에서는 44.8%로 나타났다.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현황을 봐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덕양구에서는 46.3%, 일산동구에서는 45.8%, 일산서구에서는 44.9%로 나타났다. 특히 일산서구는 광역과 기초 모두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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