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네 집 가족이 더 생겼어요

지난 5월 31일 오후. 일산동구 지영동(정굴) 이원엽 어르신의 집에 제비가족이 둥지를 텄다. “많이 깠어. 많이” 이원엽 어르신은 제비들이 신통한지 빨리 들어가 보라며 기자를 재촉했다.

이원엽 어르신집 둘레에는 제비집이 둥글게 진을 치고 있다. 새끼제비들은 한 집에 4~5마리 씩 서로 경쟁을 하듯 입을 벌리고 어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미들은 연신 먹이를 새끼들에게 나르며 보살피고 있었고, 주변을 경계하며 재빠르게 먹이를 주고 또 먹이를 구하러 날아갔다.

“아마 지금 새끼들이 날게되면 한 번 더 새끼들을 낳고 그 식구들과 떠날 거야. 한 두 번 정도 식구들을 만들 더라고”라며 제비똥 때문에 지저분해져 걱정인 듯 했다. 총 30여개의 제비집이 있는 이원엽 어르신 댁에는 제비들의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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