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의장단 선출 놓고 분열

이화우 탈당, 김필례 의원 반발
새정치·새누리 14대14로 동수
7월1일 원구성, 6월말 원내 의총

7대 고양시의회가 원구성도 되기 전부터 의장단 선거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7월 1일 구성될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4개 지역위원장들이 ‘명단을 사전 내정했다’는 문제제기가 나오면서 일부 의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도당에 문제제기를 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거치고 있다.

이화우 의원은 16일 “의원들이 직접 결정해야할 의장단 구성을 지역위원장들이 내정하고, 간섭한다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필례 의원은 “지역위원장들과 국회의원, 시장이 현충일인 6일 모여 7대 의회 상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7대 의회가 구성도 되지 않았고, 상임위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공천을 주장해왔었는데 이번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고양시의회는 정원 31명 중 새누리당이 14석, 새정치민주연합 15석, 정의당 2석을 차지했다. 관례상 과반을 차지한 정당에서 의장을, 제1야당인 정당에서 부의장을 배출해왔다. 그러나 이화우 의원의 탈당계가 처리되면 새정치민주연합 14석, 무소속 1석으로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놓고 양당간의 갈등까지 예고되고 있는 상황.

이화우 의원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 일산동구 지역위원회는 16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탈당계를 제출한 이화우 의원과 문제제기를 한 김필례 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는 인식 공유 차원에서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혜 의원실 조성환 지역 보좌관은 “이화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아 당선됐음에도 지역위원회에 어떠한 해명도 없이 문자로 당원들에게 탈당의사를 밝히고, 1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도당 차원에서 탈당과 관련된 면접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산동구 지역위원회는 “4개 지역위원장과 시장이 책임있는 시정과 시의회 운영을 위해 큰 틀에서 전반기 의정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는 다수당으로서 책임정치를 구현하자는 조언일 뿐”이라며 “시의회 원구성은 어디까지나 의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 지역위원회가 간섭했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역위원장들은 전반기 원구성을 위해 ‘다선 의원 우선, 의장, 부의장 경험자 배제’등의 기본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칙에 따른다면 김경희 의원만이 의장 후보가 될 수 있다.

김경희 의원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내정했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는다.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해 원칙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아니었겠느냐”며 “결국 의원들이 당내 의총을 통해 결정하게 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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