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서 율곡선생은 “잘 다스려지는 세상에는 덕을 숭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는 말을 숭상한다.(治世尙德 亂世尙言)『栗谷集』”는 소옹(邵雍)의 말을 인용하며 말보다는 덕행을 숭상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선조(宣祖)에게 올리는 <만언봉사(萬言封事)>에서 주장하였다. 그런데 요즘 그럴듯한 말들이 세상에 횡행하는 것을 보면 난세는 난세인 모양이다. 그러니 어찌 간교한 자들의 잔꾀를 경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을 볼 때 그 말만 볼게 아니라 덕행(德行)이 있는 사람인지 살펴보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다.
<회산서당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