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에 담은 웰빙쌈밥이 7천원

고향은 누구에게나 일상속에서 그리운 곳이 된다. 그 고향의 향기와 어머니의 손맛을 잠시라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행신역 가는 길에 ‘산들에(대표 임종철 이경숙)’가 반긴다.
이곳은 무쇠가마솥에 고슬고슬 보리밥을 한 후 소쿠리에 삼베 보자기 깔고서 밥을 담아낸다. 그 소쿠리에 담아낸 보리밥은 고향의 맛이 되며, 여기에 계절에 맞추어 나오는 9가지 반찬이 주인장의 정성으로 차려진다. 주문을 하면 가마솥에 끓여낸 숭늉이 항아리에 담아 나오며, 식사 전 한결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

▲ 웰빙쌈밥은 임종철.(왼쪽) 이경숙(오른쪽) 대표의 손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정성으로 만들어 진다

요즘에는 그 옛날 약으로 먹었고, 눈을 밝게 하며, 뽀송뽀송한 피부에 도움 되고, 무좀에도 달여서 직접 발랐던 칼슘이 풍부한 비름나물이 조물조물 무쳐서 나온다. 부드러운 울릉도 취나물과 돌미나리 겉절이도 나오고, 면역력 향상, 피부탄력, 해독작용 등에 도움 되는 열무김치, 무생채 등이 곁들여진다. 그리고 매년 겨울 무렵 콩 120kg으로 만든 메주로 담근 된장이 보글보글 끓여 나온다. 또한 봄에 하동매실 100kg으로 담근 매실 액기스는 모든 나물무침과 고추장 담글 때도 사용된다. 직접 담근 마늘과 마늘쫑 장아찌, 입맛 돋구어 주는 삭힌 고추무침 등도 함께 차려진다. 때로는 콩자반 꽈리고추, 멸치볶음, 가지나물 무침도 나온다. 5가지 쌈채는 상추, 오크, 매콤한 겨자잎, 적근대, 쌈배추가 차려지고, 국내산 제육볶음도 나온다.
우렁쌈밥의 우렁은 택배로 직송되어 오는데, 충청도 청산의 논에서 직접 키운 논우렁이며 강된장에 맛깔나게 끓여서 손님상에 낸다. 우렁은 향토 식품으로 위궤양, 스테미너, 골다공증 등의 약리 효과에 도움 된다. 오리 정식은 국내산 생 오리를 직접 테이블에서 굽고, 감자전은 생감자 그대로 갈아서 고소하게 쫄깃하게 부쳐서 나온다. 이경숙 대표는 젊은 시절 리본플라워와 신부부케 매장을 운영했던 솜씨로 고향을 전하고 싶어서 초가집도 볏짚으로 멋스럽게 만들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 둘·넷째 일요일 휴무이다.
임종철, 이경숙 대표는 “자연과 정성으로 담아내는 것이 산들에의 맛이다”라고 했다.
▲ 5가지 쌈채는 상추, 오크, 매콤한 겨자잎, 적근대, 쌈배추가 차려지고, 국내산 제육볶음도 나온다.

산들에 (웰빙쌈보리밥)
주소
  덕양구 행신동 742-14
메뉴  쌈밥정식 7000원 / 삼겹살 우렁쌈밥 9000원 / 오리로스 9000원(1인)
문의  031-974-3071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