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의장단 결정 파장
새정치, 탈당처리 미루며 노력
김경희 의원 의장 출마 선언
새누리 “수 변동시 의장 요구”

7월 1일 시의회 의장선거를 둘러 싼 파장이 계속 되고 있다. 이화우 의원이 탈당계를 경기도당에 제출함에 따라 시의원 구성이 기존 새정치민주연합 15석, 새누리당 14석, 정의당 2석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측은 이화우 의원의 탈당계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자제하고 있지만 “14대 14 구도가 된다면 당연히 의장, 부의장 배정을 다시 논의해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김경희 의원은 23일 공식적으로 7대 고양시의회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의장이 되는 것이 제 의정활동 목표인 ‘원칙이 지켜지고 상식이 통히는 고양시’를 만드는데 조금 더 빠른 길이라고 생각됐다”며 “의장은 의회 제1당에서 했던 의회관례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15석, 새누리당 14석, 정의당 2석구도 하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우 의원은 “의장단 구성을 지역위원장들이 미리 내정하는 등 시의회를 좌지우지하려든다”며 1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김필례 의원도 “지역위원장들과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모여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심지어 상임위원회까지 구성해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지방자치에 반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고양신문 1179호>
실제 현충일인 6일 4명의 지역위원장 등이 모여 ‘다선 의원 우선, 의장, 부의장 역임한 의원은 배제’ 등의 기본 원칙을 정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선인 김경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운영위원장에 이길용 의원 등이 상임위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을 위해 27일 오후 6시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30일 당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0일 첫 상견례를 갖고 의장단 구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재길 의원을 선출했다. 선재길 의원은 “아직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정당간 의원 구성이 달라질 경우 당연히 의장과 부의장 역할은 다시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우, 김필례 의원이 소속된 일산동구 유은혜 국회의원은 “이번 기회에 국회처럼 지방의회도 의회 운영과 정당간 협의에 대한 원칙을 세웠으면 좋겠다. 지역위원장들이 무슨 전권을 휘두르고, 결정을 내려준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회의원은 “지난 4년간 시의회가 책임있게 운영됐나를 반성한다”면서 “원구성 원칙이 잘못됐으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원칙을 너무 사적인 잣대로 생각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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