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참여위원회 동별 우수사례 청취
주민자치 활성화 모범사례 찾아
대덕 행신2 주엽1 풍산동 방문

 

 

 

 

5월 14일 첫 방문지였던 행신2동 주민자치위원회(선후락 위원장)는 6개의 직능단체의 사진- 대덕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들 사이에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며 보다 민주적인 합의를 위해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다.

 

 

“우리 대덕동 같은 경우는 보통 한 번 회의할 때마다 3,4건의 회의를 하는데 얼마나 치열한 토론을 하냐면 4시 회의를 하는데 보통 6,7시에 끝납니다. 왜 그렇게 열띤 토론을 하느냐 하면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을 안배해 골고루 배정되어 있어서 그 마을에 가면 운영위원회 참관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남자 분은 남자 분들 나름대로의 단체가 있고, 여자는 부녀회가 있잖아요. 그럼 그 동네에 들어가서 소소한 이야기를 다 듣고 와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복지기금을 관리하면서 어떤 일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일이 나쁘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오면 안건이 나왔을 때 주민이 뒤에 있기 때문에 그걸 무조건 통과가 안 되는 거예요. 주민의 입장으로서 이것은 이래서 반대하고 이것은 이래서 찬성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 사람 눈치를 보고 반대를 할 수도 없고 찬성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전자투표기를 보이지 않게 ○, X를 누르는 거죠.” (대덕동)


“마을 수다방을 준비하고 있어요. 주민자치센터에 사람들을 무조건 모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자치위원회가 단지별로 찾아가요. 가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 그런 거를 한 컷을 보여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하고 어떤 게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그런 이야기를 수렴 해서 자치공동체사업에도 쓰고. ‘주민참여예산제’ 할 때 그렇게 찾아가야 의견이 나올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반영을 하려고 이번에 ‘마을 수다방’을 만들어서 찾아가는 것을 이번에 기획을 했거든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주엽1동)


고양시정참여위원회 참여분과(위원장 김범수)에서는 5월 한달 대덕 행신2 주엽1 풍산동 등 4개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센터를 찾았다. 참여분과 위원들과 주민자치팀 공무원들이 팀을 이뤄 동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활동을 제약하는 제도적인 문제점들을 검토해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행신2동, 다양한 구성, 막강 네크워크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 2월 4일 출범한 제2기 고양시정참여위원회는 고양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고양형 주민참여 구축을 목표로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참여분과는 임기 전반기의 주요 활동으로 39개 동의 주민자치위원회의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었다”며 “이번에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방문해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분석하고 주민자치위원회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참여분과에서 가장 먼저 찾은 행신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선후락)는 다양한 구성과 네트워크를 자랑했다. 선호락 주민자치위원장은 “행신2동의 특징은 6개 직능 단체의 대표들이 모여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의견들이 수렴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결된 사안에 대해서는 해당 단체별로 일사분란하게 대응하고 협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속 단체의 일이 우선시되면 주민자치위원회 일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덕동, 합의 때까지 끝장 토론

자연부락으로서 형성된 대덕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학운)는 지역 내 주요한 안건이 나올 때마다 주민자치위원들 간에 다양한 토론이 이뤄지고, 치열한 토론만큼이나 결정하는 과정 역시 철저한 민주주의적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고. 김학운 위원장은 “현재 대덕동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질 수 있지만 끝장토론으로 합의를 도출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부담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전자투표시스템’을 전국 주민자치위원회 최초로 구축했다“고 자랑했다. 대덕동 전자투표 시스템은 회의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결정된 이후에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졌던 위원들도 힘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행신2동 주민자치위원회.
풍산동, 도농 직거래 행복장터

풍산동, 도농 직거래 행복장터

 

풍산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효숙)는 도농 간의 상생을 위한 직거래장터를 만들었다. 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장터공간을 통해 지역 내 농산물이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으며 파라솔, 음료 등을 제공하면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영선 기획분과장은 “이전에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주민들이 ‘행복장’이라는 자치사업을 통해 주민자치위원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사람이 큰 자산이다. 분과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길벗 가게의 모태가 된 ‘애플 캠페인’에서 ‘토토즐’, ‘수다방’까지 지속적인 아이디어 창출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에 활력을 주었다.”

주엽1동 주민자치위원회(황희숙 위원장)은 1999년 고양시에서 가장 먼저 주민자치위원회의 시범동으로 선정되어 항상 다른 동의 롤모델로서 역할을 하였다. 주엽1동의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의 경험은 남다르다. 우선 분과별 소모임이 활성화되어서 각 분과별 활동의 결과가 반드시 정례회의를 통해 의사 전달이 됨은 물론 분과별 활동이 분과장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져서 봉사활동을 갈 때도 분과별로 결정하고 움직인다.


주엽1동, 분과별 권한 막강해

황희숙 위원장은 “대부분의 분과별 활동이 잘 되고 있는 편이라서 연초에 워크숍을 하게 되면 각 분과별 1년간의 계획이나 주민자치 1년간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분과별 사업을 다 확정 짓는다”며 “분권과 자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고 거기에서 분과별 진행된 모든 사업을 분과장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동을 방문한 시정참여위원회 참여분과에서는 각 주민자치위원회가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예산의 부족 및 지원형태의 정형화 등으로 인해 자체 사업 운영 한계 △주민자치위원 선발시 경직된 평가방식으로 신규 위원 영입 곤란 △업무 추진을 위한 상근인력의 부족 등이었다.

참여분과 류희동 위원은 각 동별로 할당되는 예산에 대해 각 동에 지원되는 예산을 합하여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 예산운용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참여분과에서는 9월경 39개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장과 간사 등을 대상으로 ‘주민자치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시정주민참여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기현 주민자치팀장은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단순한 토론회를 넘어서 우수 동 주민자치위원회 방문을 통해 발굴하였던 각 동의 우수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다양한 건의사항을 취합할 뿐만 아니라 집단토론을 통해 이에 대한 해결방안까지 도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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