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길 제7대 전반기 고양시의회 의장
조례모임 강화해 사전에 조례 검증

 

선재길 제7대 전반기 고양시의회 의장은 인터뷰 도중 유독 ‘협력’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선 의장은 의회가 이견이 있는 사람이 합의를 도출하는 곳으로 이해할 만큼 사견에 치우치지 않는 ‘통큰 정치’를 의원들에게 바라고 있었다.

조례모임 강화해 사전에 조례 검증
발전적 논쟁하되 협력 분위기 조성
전문성 있는 초선의원 많아 기대해

 

제7대 고양시의회가 출발했다.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은 새정치민주연합(13명)이나 당초 다수당이 아니었지만 의장단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14명)이나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소수정당이지만 존재감을 드러낸 정의당(2명)이나 무소속의원(2명) 모두 출발선에 섰다. 지난 6대보다 진일보한 고양시의회를 기대하면서, 제7대 고양시의회를 이끌어갈 선재길 의장을 만나 소감과 의회 방향 전반에 대해 물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뜻밖에’ 전반기 시의장으로 당선됐는데 소감은.
새누리당은 애초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만 가져온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두 분이 우리를 도와줬고, 새누리당이 의장석을 가져올 수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분에 새누리당이 개입할 여지도 없었고 개입할 의사도 없었다. ‘뜻밖’이라기 보다 새누리당은 그저 주어진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사전에 탈당한 두 분과 따로 접촉하지는 않았다. 의장이 되었으니 이제 당을 떠나 협력하는 의회를 만들려고 한다.

어떻게 협력하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협력하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 것인가. 고양시의회는 7월 21~22일 1박2일 동안 강원도에서 첫 워크숍을 갖는다. 개인적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그리고 각 동별 행사가 있을 때는 반드시 의장이 축사를 하기보다 그 동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상임위원장이나 부의장이 축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의회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시의회 내에서도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협력만을 강요할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시의회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고, 하나의 정책이나 예산안을 가지고 당대당으로 대립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성 있는 논쟁이 아니라 사견을 가지고 논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논쟁은 하되 발전적인 논쟁을 함으로써 고양시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이견이 있더라도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의원의 기본자세다. 의회는 이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합의를 도출하는 곳이다.

지난 6대에는 ‘5분 발언’ 등 새 제도를 도입했다. 7대에 구상하는 새 제도는 없나. 
지금은 구체적인 구상은 없다. 다만 시의회 내에 입법활동을 위한 자발적인 조례모임이 있는데, 이 조례모임을 좀 더 강화할 생각이다. 반드시 꼭 필요한 조례인지를 의원들이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조례모임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조례는 쉽게 말해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이 목적 아닌가. 실효성 없는 조례를 남발하면 안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6대에 시작한 시의회 차원에서의 공청회를 상임위별로 자율적으로 열도록 하겠다. 그 지역에서 떠오른 현안에 대해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 상임위원들이 가지는 전문성을 가미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6대 말에 시작한 공청회는 개인적 선거홍보의 장으로 흐른 감이 있다. 이를 지양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시의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나.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새롭게 많이 의회에 들어왔다. 초선의원이라 하더라도 각 개인마다 능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앞에서 말한 조례모임처럼 공부하는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각종 모임이나 토론의 장을 자유롭게 열도록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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