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걷기연맹·조인핸드 주최, 걷기 1박2일 청소년 캠프

 

▲ 걸으면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는 ‘고양누리길 걷기 1박2일 청소년 캠프’. 37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30km 가까이 걸으면서도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었다.
청소년 37명이 고양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기 위해 누리길을 따라 걸었다.

(재)고양시걷기연맹, (사)한국청소년문화연대 조인핸드 주최로 지난 26일 열린 ‘고양누리길 걷기 1박2일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중·고생들은 이틀 동안 30km 가까운 거리를 걸었다. 이들 중·고생들은 원당역에서 출발해 수역이마을, 월산대군 사당, 송강고개를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고 최영장군묘, 고양향교, 중국사신길, 내시묘역길, 김지남묘를 거쳐 고양고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누리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해설을 듣고 우리 지역의 문화재와 역사를 배우기도 했다. 참가 학생들은 발에 물집이 생기고 발목이 아프기도 했지만 한명의 낙오자 없이 모든 일정을 완주했다.

 

조유진(성사중 3) 양은 “고양시에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있는 줄은 몰랐다. 많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대부분 평소 몰랐던 고양의 문화재를 많이 알게 되었다며, 학교에도 홍보가 되어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누리길을 걸으며 청소년의 시각에서 누리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남녀노소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걸어야하는 누리길에 의자와 쉼터,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유적지 주변에 풀이 무성해서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특히 사신길은 미끄러웠다며 계단형태로 조성하거나 길 옆으로 밧줄이라도 매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경관이 좋은 곳에 포토존을 설치하면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살피는 여유로운 여행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최종 종착지인 고양고등학교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부모의 박수를 받으며 도착한 참가 청소년들은 성취감과 보람이라는 선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갔다.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뒷모습이 하루 만에 한 뼘은 자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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