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 주민 200억 불용액 처리 반발

주민들이 교육청에 약속한 중학교를 하루빨리 세워달라며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고양동 주민 30여명은 고양교육청이 고양동에 예정된 중학교 부지확보 예산 200억원을 불용액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며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경기도가 중학교 부지를 위해 지원한 200억원의 예산이 부지 확보가 지연되면서 다른 시·군에 넘어가게 됐다”고 우려했다.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동익아파트 단지안의 학교 예정지(산43-26번지)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시설일 뿐 기존의 고양동민을 위한 학교가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벽제관지 뒤편 야산(산29번지) 고등학교 부지를 중학교 부지로 바꿔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인광기 교육장과의 면담에 주민 대표로 참석한 조현주씨는 “지역 초등학교는 93년이나 됐지만 중학교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늦어도 2004년 3월까지는 중학교를 개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인 교육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부지는 토지매입에만 1년이 걸려 내년에도 착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고양시청은 “아직까지 고양동에는 택지개발지구안에 중학교 1곳 밖에는 계획된 것이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대로 고교부지를 중학교로 전환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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