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드림 재능기부 콘서트 여는 개그우먼 김성은씨

KBS 어린이 프로그램의 ‘깔깔마녀’로 잘 알려진 개그우먼 김성은씨를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갑자기 깔깔깔깔! 하고 웃을 것 같다. 역시, 만면에 웃음 가득한 그녀와의 이야기는 냉커피를 한 잔 마시는 듯 상쾌했다.
그녀가 회장을 맡고 있는 재능봉사단체 ‘예드림’이 오는 8월 30일(토) 오후 7시 일산 원마운트 공연홀에서 재능기부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성은씨와 개그맨 김주철씨가 사회를 보고, 개그맨이며 은평인터내셔날유스오케스트라 명예지휘자인 김현철씨가 미니음악회 지휘와 해설을 맡는다.

▲ “남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만 봐도 엔돌핀이 솟는다”는 개그우먼 김성은씨.

“재즈앙상블, 랩, 커플댄스, 마술쇼 등을 준비했다”며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만든 공연이 어떤 맛을 낼지 꼭 와보시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예드림이 주관하고 노빌레오케스트라(단장 정미양)과 홀트학교 예그리나오케스트라 그리고 재능 있는 주민 등 총 80여 명이 함께한다. 노빌레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소외계층에 예술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다.
좋은 일 한다며 연습장소와 공연장소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람도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주는 이들도 있다. “무료공연이라고 말해도 ‘도와드릴 것 있어요?’하며 찾아오는 후배들과 재능나눔에 뜻이 있는 분들이 선뜻 공연에 함께 해주시는 덕분에 볼거리가 풍성해졌다”고 감사해했다.
재능기부 콘서트를 한다니까 ‘이런 일 왜 하려고 그래?’라고 이해를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그냥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을 이웃과 나누고 싶어서요”라고 편안하게 대답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만 봐도 흐뭇하기 때문이다. 이웃을 위해 ‘무료로’ 무엇을 하면 일단 색안경을 쓰고 선한 뜻이 있는 사람들의 순수한 동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게 요즈음의 모습이다.  ‘나의 재능·예능을 나누어 드린다’는 뜻의 ‘예드림’은 음악과 개그, 미술, 마임(움직임) 등에 재능과 뜻이 있는 개인과 단체의 모임이다. 이들은 소외된 이웃이나 기관을 찾아가 공연을 하며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재능기부 단체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성은씨는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만 봐도 엔돌핀이 나온다”며 “앞으로 새마을회 이동도서관과 함께 찾아가는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고, 복지관 등 어디라도 공연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산에 있는 야외무대에서 정기공연을 할 계획도 있다.
‘지혜의 면류관’으로 상징되는 흰 머리카락이 늘어갈 때마다 나누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나눔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체가 아름다워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 사회가 점점 성숙해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저녁, 원마운트 공연장에서 낯익은 깔깔마녀의 익살스런 미소와 개그맨들의 구수한 이야기 그리고 프로와 아마추어가 어우러져 만드는 ‘예드림 재능기부 콘서트’를 보러가자.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초가을에 받는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문의 031-932-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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