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5일) 일산문화공원서

전국 팔도 막걸리 다 함께 즐겨보세~~

전통주 시연행사 풍성한 볼거리 제공
‘축제 중에 축제’로 문화 행사 가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2013 대한민국 막걸리축제는 축제 그 자체로 올해는 그 이상의 축제로 열린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민들 남녀노소가 대거 참여해 전통주 막걸리와 우리술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올해도 국화꽃 활짝 피는 10월 첫 주말 일산동구청 앞 문화공원은 술 익는 향이 가득할 것이다. 10월 4일과 5일, 전국 팔도 막걸리가 고양시로 총출동하는 ‘제12회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가 개최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안재성(대한민국막걸리축제위원회 집행위원장) 위원장은 “전국 45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120여 종류의 막걸리가 전시되고, 무료 시음 및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울릉도에서 만든 막걸리와 울금으로 만든 울금주와 쑥으로 만든 쑥 막걸리, 옥수수, 쌀, 보리, 유자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더불어서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개막을 알리는 덕담을 비롯해 전통주 발전을 위한 기원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면 3군데에 마련된 부스에서 다양한 행사가 치러질 것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홍보부스와 체험부스,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분리했다. 홍보부스에는 8도 명주 전시시음장을 배치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체험부스에는 고양향교(전교 이영찬)에서 향음주례 시연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화산서당(원장 김백호)에서 가훈 써주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등 여러 가지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배다리막걸리연구소와 전통주 연구소에서는 전통주 제조 시연행사도 준비했다. 막걸리 천하장사 대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주최측에서 “막걸리 축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및 기념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천하장사에 도전장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안재성 위원장은 “막걸리 축제의 가장 큰 매리트는 몇 회째 계속해오는 내·외국인 시음평가”라며, “내·외국인 시음평가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고, 이것을 통해 막걸리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서 시음평가에 참여하면 우리도 전통주인 막걸리 시장 활성화에 한 몫 할 수 있다.
요즈음 고양시는 축제의 홍수 속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전통주를 매개로 한 축제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최초이고, 최고이다. 안재성 위원장은 “여러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막걸리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으로 우리나라 술을 대표하는 막걸리를 살리고, 막걸리 산업도 일으키고, 막걸리를 통해 건강과 웃음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들도 좋아하니 독일의 맥주 축제, 프랑스의 와인 축제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  
아직도 술 축제라면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12회를 이어오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는 ‘향음주례’로 표현되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주예절을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다. 예를 갖추고 미담을 나누며 술을 나누는 모습을 표현한 ‘향음주례’는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술 문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에는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충분히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마지막 날 저녁에는 막걸리 대폭 할인행사도 한다.
요리조리 보니 대한민국막걸리 축제는 남녀노소, 가족들 모두가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날의 정취를 흠뻑 맛 볼 수 있는 고양시 최고의 축제가 아닐 수 없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마음에 코끝이 빨갛게 되는 듯하다.

 

 

 

대한민국막걸리축제에는 막걸리마시기 대회와 외국인 시연회도 함께 열린다. 지난해에도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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