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거리는 바람 타고 축제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넘쳐나는 고양시 축제가 올핸 인구 100만 돌파를 기념해 한층 풍성해졌다. 고양의 물길과 숲길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전국 규모의 걷기축제부터 아이들과 도란도란 둘러볼 수 있는 책잔치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을 축제를 모았다.

바람 안고 걷는 고양 길
고양사랑나눔바람누리길걷기축제가 올핸 고양 인구 100만 돌파를 축하해 전국 규모 행사로 열린다. 고양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북한산과 한강을 거쳐 호수공원에 이르는 총 60㎞를 걸으면서 고양의 물길과 숲길을 만나는 행사다. 다양한 중·단기(5, 10, 30, 60㎞) 코스가 마련돼 있어 개인별 체력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풀코스(60㎞)는 북한산 천년고찰인 흥국사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다시 걷는 일정이다. 참가비(10㎞ 이하 5000원, 30㎞ 1만원, 60㎞ 2만원)는 대한적십자봉사회와 저소득층 청소년진로교육에 기부된다. 10월 25~26일. 문의 031-968-8811

익어가는 술맛 볼까
전국 팔도 막걸리 맛과 향에 취해보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10월 첫 주말에 찾아온다. 울릉도 막걸리, 울금주와 쑥·옥수수·쌀·보리·유자 등 120여 종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로 12회째인 이 축제는 우리나라 전통음주예절인 ‘향음주례’를 정착시키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홍보부스에는 팔도 명주 전시시음장이 있다. 체험부스에서는 고양향교가 향음주례 시연행사를 하고, 화산서당이 가훈 써주기도 한다. 배다리막걸리연구소와 전통주 연구소의 전통주 제조 시연행사, 각종 전통놀이도 진행한다. 10월 4, 5일 일산문화공원. 문의 031-967-3131

가구 사고 가을꽃 구경하고
고양가구박람회는 80개 업체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순수 가구만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전문 박람회다. 올핸 야외에서 캠핑아웃도어가구 특별전도 펼쳐진다. 인터넷에선 살 수 없는 고급가구를 30~50% 저렴하게 구입도 할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DIY체험, 오감을 자극하는 나무놀이터 등 체험행사도 있다. 포트메리온 1만원 한정판매, 40만~200만원 상당의 가구를 1000원부터 입찰하는 경매 이벤트 등도 매일 진행된다. 10월 9~12일 호수공원 꽃전시관. 문의 031-907-7802
가구박람회 기간 중에는 고양가을꽃축제(10월 2~12일)가 호수공원 꽃전시관 야외정원을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 3번째로 고양시의 가을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워주는 무료 축제다. 50품종 이상의 국화를 비롯해 해바라기, 코스모스, 억새, 유실수(밤나무, 감나무) 등을 볼 수 있다. 문의 031-908-7750~4

책과 예술 향기에 젖어보세
거리공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고양호수예술축제(9월 27일~10월 5일)가 일산호수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국내외 70여 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축제에선 총 170여 회 공연이 이뤄진다. 대표작인 ‘카오스모스:우주의 탄생’(10월 4~5일), 개막공연작으로 ‘고양아리랑’(10월 2일)을 선보인다. 문의 031-960-9717
파주에선 헤이리아트페스티벌(28일까지)과 파주북소리(10월 3~12일)가 기다린다. 헤이리아트페스티벌 기간 중 헤이리의 17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설치, 공예,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연합전이 펼쳐진다. 헤이리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공개하는 헤이리오픈스튜디오, 제3회 헤이리전국음악콩쿠르 입상자 연주회, 다양한 장르의 시각 예술 퍼포먼스가 결합된 헤이리 프린지 공연도 볼거리다. 문의 031-946-8551
올해 3회째인 파주북소리는 유럽과 아시아 저명 출판인들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책잔치다. 500여 명의 국내외 저자들이 참여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독자와 저자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전시와 다양한 장르의 공연, 독자들의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문의 031-955-0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