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제위원회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던 금정굴 유골 이장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통과됐다. 예결위원으로 참여한 김경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금정굴 유해 이전안치비용 1000만원이 추경예산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금정굴 유골은 당초 예정대로 하늘문에 임시안치 할 수 있게 됐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정굴 희생자의 유해를 시 예산으로 해야 하느냐, 금정굴 피해자들은 부역자들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유해이전비용을 예산으로 세우는 것에 반대하는 분도 있었고, 이제는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인권문제로 보고 지원하자는 의견 등 팽팽한 토론이 벌어졌다"며 "표결결과 이전유치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한국전쟁중에 민간인이라면 대부분 좌도 될 수 있고 우도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며 "두 세대가 지난 지금은 민간인끼리 가해와 피해를 찾기보다 민족의 아픔으로 서로 안고 갈 수 있도록 고양시가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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