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고양시민창안대회 이모저모

▲ 이번 '제6회 고양시민창안대회'에서 원정희씨(사진 오른쪽, 왼쪽은 심욱섭 대표)가 사회창안상을 받았다.

“옛날 도서대출 카드에는 대출자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서, 대출자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지만 왠지 반가웠어요. 디지털 도서카드를 활용해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을 연결시켜줘 오프라인에서 독서모임까지 가능하게 해준다면 소모임도 늘어나고 청소년들도 책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안하게 되었어요.”

시민창안대회 1등상인 사회창안상을 수상한 원정희씨의 제안설명이다.

시민의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고양시민창안대회’가 올해로 6회를 맞아 지난 27일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결선대회가 열렸다.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총 82건의 시민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중 시민평가단의 1차심사를 거쳐 35건이 선정됐고, 2차 심사 결과 9개 아이디어가 결선에 올랐다.

버금상을 받은 김성철씨는 주민센터에 공구를 비치해 주민들이 빌려쓰도록 하자는 제안을 해 단순하지만 공공성을 지닌 좋은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쓰레기통이 없어 거리에 쓰레기가 많은 것을 개선하고자 ‘고양이 쓰레기통’을 제안한 강인웅씨의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SNS에서 고양시의 캐릭터로 자리잡은 고양이를 활용해 벤치형 쓰레기통, 분리수거 교육용 쓰레기통을 도안해 발표했다.

이 외에도 자녀의 연령대별로 부모교육을 실시하자는 방안, 고양 TV에 수화통역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정보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 불법주차를 줄이는 방안 등이 발표됐다. 축하공연으로 백마초등학교 ‘음악요리사’팀의 오카리나와 합창, 디스알의 힙합댄스가 이어졌다. 선정된 창안은 상장과 함께 사회창안상 100만원, 으뜸상 각 50만원, 버금상 각 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심욱섭 고양사회창안센터 대표는 “시민들이 주신 소중한 제안들을 현실화시키고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이디어를 생각만 하지 말고 제안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창안센터가 그 창구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
사회창안상
新 디지털도서카드, 추억에서 공유로(원정희)
으뜸상
고양이쓰레기통(강인웅) / 주차장 확인할고양(이태근, 김현지)
버금상
공구빌려주기(김성철) / 저출산문제와 부모교육(김경옥) / 체인지(體人志)(한예린, 박새봄, 권다빛, 고영민, 정유리, 오수연) / 고양시청 홈페이지 고양TV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서비스 지원(김수연) / 고양시 병원정보 활용 매뉴얼 만들기 (김수민, 이승혁, 이현영) /고양이 상상실현센터(이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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