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구박람회로 자리매김...200여 브랜드·700여점 가구 전시

 

 국내 최대 가구박람회로 자리매김
200여 브랜드·700여점 가구 전시
“고객 반응 좋은 꼭 필요한 행사”
 
제4회 고양가구박람회가 열린 호수공원 꽃전시장은 박람회 4일 간 전국 곳곳에서 고양가구를 찾아온 9만 여명의 방문객들로 붐볐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고양가구박람회는 200여 고양시 가구브랜드가 참가하고 700여 점의 가구가 전시된 행사로 고양시가구협동조합이 주최한 전국 최대 규모의 가구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관 내에 엔틱가구관·모던가구관·쥬니어가구관·인테리어가구관 등 다양한 종류의 가구 한자리에 전시됨으로써 가구에 대한 다양한 기호를 가진 방문객과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했다.

 

▲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호수공원 꽃전시장에서 열린 제4회 고양가구박람회는 가구에 대한 다양한 기호를 가진 방문객과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문객들은 가구를 한자리에서 비교해보면서 전시된 가구 대부분을 평소보다 30~50%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침대를 구매한 서영환씨는 “직접 여러 브랜드의 가구들을 만져보고 비교 할 수 있어서 구매자 입장에서 좋은 자리였다”고 이번 박람회를 평가했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은 가족과 함께 나무 소품과 소가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DIY체험관에서 자녀들과 함께 연필꽂이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못질에 어려워했지만 완성된 연필꽂이를 보며 즐거워했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장비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박람회 기간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침대·소파·책상·책장 등 다양한 가구를 1000원부터 경매하는 행사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9일 개막식 날 박람회장을 찾은 최성 시장은 “이케아(IKEA) 입점이 고양시 가구산업의 위기지만, 가구단지조성을 통해 극복해야한다. 고양시가 가구산업의 메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점희 고양시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가 “대한민국 가구디자인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 산업축제”이며 “대한민국 가구유통의 새로운 중심, 고양을 선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 가족과 함께 원목 연필꽂이를 만들어보는 DIY체험관

20년 동안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가구유통업에 매진에 왔다는 한 가구인은 “고양가구박람회가 고양시 가구인들에게 꼭 필요한 행사”라고 말한다. 그는 “매출도 많이 나오고 방문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앞으로 지속될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 가구인들이 비수기철의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케아가 광명점에 이어 고양시 원흥지구에 부지를 매입해 입점을 진행하는 상황에 대해 또다른 가구인은 “전국에서 가구유통업체가 가장 많이 밀집된 고양에 이케아가 들어오는 것은 고양 가구인를 떠나 국내 가구산업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일이다. 위기에 처한 고양의 가구산업이 살기위해서는 자체적으로 가구단지 조성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고양시 가구인들은 지난 7월 고양시 이케아 원흥지구 헐값 매각 논란에 “고양은 350여 개 가구 유통업체와 250여 개 가구 제조업체가 있는 가구산업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며 “공룡 이케아가 진출하면 국내 가구산업은 벼랑 끝에 서게 된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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