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랑나눔바람누리길전국걷기축제

10월 25~26일 최장 이틀간에 걸쳐 고양 돌아, 기부·봉사·역사체험하고 자원봉사 확인증 받고

고양의 물길과 숲길을 걸어보는 ‘고양사랑나눔바람누리길전국걷기축제’가 오는 25, 26일 열린다. 5년째 이어지는 이 축제는 올핸 고양시 인구 100만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전국 축제로 이름을 걸었다. 참가자에게는 코스별 자원봉사 시간을 차등 인정해준다.
코스는 3가지(5, 10, 30, 60㎞)다. 고양의 물길과 숲길을 모두 걷고 싶다면, 30㎞나 60㎞를 권한다. 완주 코스(60㎞)는 북한산 흥국사에서 하룻밤 묵는 일정이 포함된다. 도심에선 경험할 수 없는 가을밤을 기대해도 좋다.

걷기축제는 호수공원을 출발해 각 코스별로 힘찬걸음을 내딛는다.

5㎞ 호수공원 한 바퀴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다. 올해로 19살이란 나이답게 제법 무성해진 호수공원은 한국인이 가장 걷고 싶어 하는 산책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곳곳의 예쁜 정원과 드넓은 호수를 눈에 담으며 부담없이 평화롭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호수공원 풍광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색채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을은 더 눈부시다. 경계가 없어진 하늘과 호수의 푸른빛은 눈의 피로를 씻기에 그만이다. 하늘거리는 갈대와 억새는 옛 그리움을 불러온다. 빨간 산수유, 산딸기나무 열매, 노란 국화, 흰 구절초 등 곳곳에 눈길을 뺏는 볼거리도 넘쳐난다. 혼자여도, 누구와 함께여도 좋은 길이다.

10㎞ 호수공원~한강(행주산성 선착장)
호수공원을 가로질러 한강의 마지막 자연의 보고, 장항습지를 바라보며 한강 둑길을 걷는 코스다. 아직은 철조망에 갇혀 있는 길이 걷기축제를 위해 잠시 개방된다. 장항습지는 국내서 단위 면적당 버드나무, 고라니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 4대 강 중 유일하게 하구둑이 없는 한강 하구에 있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숨을 고르며 덕양산 중턱의 행주산성에 오르면 민초 정신이 살아있는 우리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행주산성은 역사교육의 산실이자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한눈에 들어오는 한강과 그 주변 경관이 시원하다. 가을이면 산책객들을 들썩이게 하는 둘레길도 있다. 행주산성 선착장에 도착하면 선교사 언더우드가 배를 타고 들어왔던 행주나루 강변을 볼 수 있다.

30㎞ 호수공원~한강~창릉천~북한산
행주누리길에서 만나는 강매석교는 고양시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마치 배의 앞머리처럼 물살을 맞도록 만든 마름모꼴 교각이 특이하다. 강매석교를 등 뒤로 하고 성사천 길가에 있는 체험형 테마공원 배다골 테마파크를 지나면 고양시를 관통하는 창릉천을 만난다. 북한산 사기막골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창릉천은 고양시 대표적인 하천이다.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신도시에 아직 정비되지 않은 채 유유히 흐르는 하천이어서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창릉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마주하는 북한산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북한산 주봉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길이다.

북한산은 고양의 땅이다. 고양의 땅인 북한산을 바라보고, 별을보며 하룻밤을 묵게된다.

60㎞ 호수공원~한강~창릉천~북한산~송강마을~정발산~호수공원
하루 종일 걷느라 노곤해진 몸을 내맡길 북한산은 어머니 품처럼 푸근하다. 지리산, 설악산처럼 큰 산은 보여줄 수 없는 온 산의 능선을 고스란히 내보인다. 이번 걷기축제는 북한산 흥국사에서 일단 쉼표를 찍는다. 도심에선 귀한 별도 보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할 수 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가을밤 추억도 쌓을 수 있다.
2일차는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북한산 새벽 공기를 아낌없이 들이마셔도 된다. 발길을 서둘러 송강 정철이 살았던 송강마을,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의 능,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산책을 즐겼다는 정발산을 거치면 우리가 첫 걸음을 걸었던 호수공원과 다시 만난다.

 

출발한 시점인 호수공원은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걷기축제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8시 30분까지 모여주세요
일산문화공원에 도착한 후 등록 확인을 해주세요. 여유롭게 준비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면 됩니다. 출정식이 끝난 후 9시30분쯤 출발합니다.

60㎞ 완주자는 담요를 준비해주세요
60㎞ 풀코스 완주자들은 담요를 준비해주세요. 북한산에서 1박을 할 곳이 흥국사입니다. 난방은 되지만, 산사여서 다소 추울 수 있습니다.

30㎞, 60㎞ 참가자에겐 점심을 제공합니다
30㎞는 점심 한 끼, 60㎞는 25일 점심·저녁, 26일 아침·점심을 드립니다. 가벼운 식사이므로 개인적으로 간식을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기부와 봉사, 역사체험을 함께하는 걷기입니다
기부금(5000원)은 대한적십자사로 기부됩니다. 바람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발길 닿는 곳에 얽힌 역사 이야기도 듣는 걷기가 될 겁니다. 체험내용도 꼼꼼히 기록해야 합니다. 참가자들에겐 코스에 따라 자원봉사 시간을 차등 인정해드립니다.
신청 www.mygoyang.com  문의 031-968-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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